마인드셋 점검시간

백일백장 열한째 날

by 민희수

이번 주 독서모임 책인 마인드셋을 며칠 전 도서관에서 빌려와 읽고 있다. 이 책은 2006년에 처음 출간되었는데,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는 베스트셀러다. 핵심 내용은 ‘고정 마인드셋’과 ‘성장 마인드셋’에 관한 이야기다. 고정 마인드셋을 지닌 사람들은 능력이 타고나는 것이라 믿고, 실패를 곧 능력 부족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타인의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쉽게 좌절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능력이 노력과 학습을 통해 발전할 수 있다고 믿으며, 실패를 오히려 성장의 기회로 여긴다.


109페이지에 ‘예술적 능력은 타고나는가?’라는 질문을 다루는데, 잭슨 폴락의 사례가 나온다. 그는 기술적으로는 그림을 잘 그리지 못했지만, 예술가가 되고 싶은 갈망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결국 세계적인 화가가 되었다.

아직 책의 절반도 읽지 못했고,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생각이 바로 고정 마인드셋인가 싶기도) 아무튼 이 부분을 읽다가 좀 걸리는 것이 있다.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이 결국 해낸다’는 말에는 공감하지만, 잭슨 폴락뿐 아니라 베토벤, 모차르트, 일론 머스크 같은 인물들—그들과 같은 천재들은 그 노력 자체도 범상치 않다. 끝없이 몰두하고 반복해서 시도하며 해낼 수 있는 힘, 그 자체가 이미 천재적이라고 느껴질 때가 있다.

물론 이 책이 그런 천재들처럼 상위 0.00000001%가 되라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가끔 그런 사례들을 들이밀 때면, 솔직히 좀 짜증이 나기도 한다. 이런 기분이 드는 것도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고정마인드셋으로 사고하고 있었다는 반증이기도 한 것인지 모르겠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이 마인드셋이라는 개념이 단지 성공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내가 나를 바라보는 방식, 그리고 세상을 대하는 태도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중요한 건 내가 지금 어떤 마인드셋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 자각하는 일이 아닐까. 어쩌면 나는 이미 수많은 순간, 성장 마인드셋과 고정 마인드셋 사이를 오가며 살아왔을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는 그리고 앞으로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다시 한번 점검을 해봐야 할 시간이다.


오늘 이렇게 책을 읽고, 마음속에 어떤 찌릿함이나 불편함을 느꼈다면, 그건 어쩌면 변화의 씨앗이 싹트고 있다는 증거 아닐까 싶다. 끝까지 읽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건, 그 한 줄에서라도 내가 조금은 달라지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면, 그걸로 충분한 시작이니까.


minisu20250716 @ 북촌



keyword
작가의 이전글미사 후, 마음이 흔들린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