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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형근 Sep 11. 2021

글쓰기에 필요한 두 가지 행동

글쓰기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무엇일까요?


조리 있게 논리적으로 쓰는 것.

원하는 만큼의 글의 분량을 채우는 것.

읽는 이를 감동하게 하는 것.

술술 읽히게 쓰는 것.


모두 맞는 말이지만 정답은 아닙니다.


정답은 바로




의자에 앉아 PC를 켜는 것(휴대전화 메모장을 여는 것)입니다.


싱거운 농담에 김이 샜나요? ^^

하지만 정설입니다. 글 쓰는 게 어려운 까닭은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는 게 힘들기 때문입니다.

어떻게든 의자에 앉아서 하얀 화면을 쳐다보면 어설픈 글이건, 못난 글이건 써집니다.

그런데 글을 쓸 준비를 하는 게 항상 문제죠.


저도 아직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고 실천하는 게 어렵습니다.

글을 쓰기 위해 의자에 앉는 게 가장 어렵고

PC를 켜는 게 두 번째

한글을 실행하는 게 세 번째로 어렵습니다.


전업 작가가 아니라면 글쓰기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일입니다. 글을 쓴다고 삶이 180도 나아지는 것도 아니고 글을 쓰지 않는다고 해서 삶이 피폐해지지 않습니다.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이기 때문에 내 엉덩이를 설득하기 어렵습니다.



1. 글을 쓰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글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글을 써야 하는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이유는 스스로 탐색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쓰니까"

"글을 쓰면 좋다고 하니까"


처럼 외부에서가 아닌 내 마음에서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 동기부여가 되고 진득하게 쓸 수 있습니다.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내고 싶어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싶어서

내가 얼마나 글을 잘 쓰나 시험하고 싶어서

마음을 다스리고 싶어서


어떤 이유건 괜찮습니다. 글을 써야 하는 나만의 이유를 발굴하세요. 내가 스스로 이유를 찾아야 엉덩이가 무거워집니다.



2. 쓰세요. 아무거나, 습관이 될 때까지


글을 써야 할 이유를 찾았다면 쓰세요.


주제가 무엇이든, 내용이 어떠하든 신경 쓰지 말고 막 쓰세요. 하얀 화면을 쳐다보는 게 일상의 일부가 될 때까지 반복하세요.


내가 왜 글을 쓰려고 했는지 가물가물해질 때까지 손가락을 움직이세요. 글을 쓰는 게 익숙해지고 편해지면 몸을 이끌고 PC 앞에 앉는 게 점점 쉬워집니다. 나도 모르게 백지를 쳐다보고 있을 때도 있죠. 글쓰기에서 가장 어려운 걸 극복한 순간입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글쓰기를 하는 데는 굉장한 결심이 필요합니다. 우리 뇌는 편한 걸 좋아하고 변화를 싫어하거든요. 


해결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글쓰기를 해야 하는 일로 바꾸는 것.

글 쓰는 데 에너지가 들지 않도록 일상의 패턴으로 만드는 것.


글을 쓰고 싶은데 막상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고 몸이 움직이지 않을 때는 두 가지 해결 방법을 참조하세요.

글을 잘 쓰는 건 다음 문제입니다.


일단 '쓰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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