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처음 혼자 해외여행을 떠났던 방콕에서도,
그다음 혼자 갔던 홍콩에서도 그랬다.
패기 좋게 가장 로컬스러운 음식점에서 가장 로컬스러운 음식을 먹겠노라 다짐하고 찾아간 곳들에서 이상하게 실패만 했다.
급으로 온 여행이었기에 맛집 리스트를 제대로 작성해오지 못했다. 여행 앱 중에 써보지 않았던 것을 활용해보고자 Triple을 켜서 근처 맛집을 검색했는데 멀지 않은 곳에 철판구이 전문점을 발견!
Tsukushi Okonomiyaki
2 Chome-4-13 Asakusa, Taitō-ku, Tōkyō-to 111-0032 일본
https://goo.gl/maps/wgQx92JYbPn
가게 이름도 츠쿠시! 왠지 모르겠지만 일본스러워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배가 많이 고팠기 때문에 바로 이동하기로 했다.
처음 먹어보는 메뉴를 시키겠다며 멘타이모찌치즈 를 주문했다.
영어 메뉴판이 있지만 크게 도움이 되진 않았다.
한국말을 조금 할 줄 아는 듯한 남자 직원분이 친절하게 주문을 받아주셨다.
내게 이 음식을 만들 줄 아냐고 물어보아서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에요...’라는 눈빛을 보냈더니
친절하게 철판 위에 음식을 요리해주었다.
그런데 맛이 시고 짜고 요상한? 맛이 나는데... 확실히 내가 기대했던 맛은 아니었다.
‘오코노미야끼, 야끼소바는 한국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는데 뭐!’라고 생각했던 조금 전의 패기 갑이었던 내가 조금 미웠다. 역시 무난하게 오코노미야끼나 야끼소바를 먹었어야 했는데... 또 무슨 바람이 불었던 거니...
멘타이는 명태, 모찌는 떡, 치즈는 치즈...
그러고 보니 명란과 떡과 치즈가 다 들어있었던 거 같은데 말이지...
아무튼!
가격이 그나마 비싸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 다독이며 넘어갔다.
다음부터 먹는 음식들은 쓸데없는 도전의식을 실현하지 않겠노라 다짐했다.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은 시부야의 돈카츠 맛집이었다.
이번엔 인스타 해시태그로 #시부야맛집 을 폭풍 검색하여 찾은 마이센
돈카츠 마이센 도큐도요코점
일본 〒150-0002 Tōkyō-to, Shibuya-ku, Shibuya, 2 Chome241 東急百貨店東横店西館 9F
+81 3-3477-4582
https://goo.gl/maps/aHyUjQs8y7q
도쿄의 한 백화점? 쇼핑몰? 같은 건물 안의 식당가 같은 층에 자리 잡은 곳이었다.
우리나라도 보통 백화점 식당가 층의 레스토랑들은 맛이 보장되는 대신 가격대가 조금 비싼 것처럼 이곳도 예상보다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었다. (기본적인 로스까스 정식이 1,700엔 정도?)
나는 혼밥이 익숙하고 즐겨하는 편이라 해외여행지에서 식대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 곳은 오픈채팅 도쿄 방에서 벙개로 만난 분들과 함께 해야 했기 때문에 다소 나이대가 어려 보이는 일행들의 눈치가 좀 보였다. 그래도 착한 동생들이 흔쾌히 오케이를 외쳐주어 이 곳으로 데려온 나도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항상 누군가에게 식당을 추천하거나 데려갈 때 조마조마한 그 마음!!!)
일본에 도착해서 처음! 으로 마신 나마비루 = 생맥주
분명 끼니때마다 천식약을 먹어야 해서 금주령이 내려진 상태였지만
일본까지 갔는데 포기할 수가 없었다.
예상 가능한 그런 맛?
그래도 튀김옷이 좀 더 얇은데 바삭하고 육즙은 더 풍부한 그런 맛이었다.
돈가스를 찍어먹는 소스는 데리야끼와 약간 매운 소스? 두 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점원이 맵다고 얘기했던 소스는 사실 단 하나도 매운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하하...
그리고 저 샐러드 소스로 나온 간장이 좀 많이 짜고, 미소된장국도 좀 짰다는 점만 빼면 나름 훌륭했던 돈가스집! 특별한 웨이팅 없이 조용하게 맛있는 한 끼를 먹기에는 괜찮았던 집이다 :)
아무래도 시간이 꽤 지나서 쓰는 리뷰이다 보니..
정보성보다는 그때 느꼈던 느낌에 의지해서 글을 많이 쓰게 되네요.
그래도 최대한 많은 Tip이나 정보들을 드릴 수 있도록 자료를 많이 끌어모아보겠습니다 :)
글 읽다가 궁금한 부분들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