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대표적인 4개 지역별 특징 및 추천 와인
이탈리아는 와인용 토착 품종 포도가 500종이 넘게 자라는 곳이다.
그중 175종 이상이 와인 생산에 사용되고 소비된다고 한다. 그래서 한편으론 이탈리아 와인이 공부하기 가장 어렵다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포도 품종이 다양한 만큼 이탈리아에서는 그만큼 모든 스타일의 와인이 생산된다고 보면 된다. 훌륭한 스파클링 와인부터 섬세한 와인, 매혹적인 와인 등.. 그 누구의 입맛도 사로잡을 수 있을만큼 다양한 와인들이 있다고.. 다양한 와인이 있다는 건 그만큼 떼루아에 따른 지방색이 강하게 나타난다는 이야기인데, 지방색이 강한 이탈리아의 와인 산지는 크게 4개 지역으로 구분된다. 바로 북서부 지역, 북동부지역, 중부, 남부와 섬 이렇게 나뉘어진다고 볼 수 있다.
80년대만해도 이탈리아 와인은 값싸고 매력이 부족하다는 이미지가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고급 와인의 옛 명성을 되찾았지만!
롬바르디아, 발레다오스타, 피에몬테, 아오스타 계곡은 대부분 중간에서 서늘한 기후에 속한다.
이 지역은 바디가 강한 레드와인 생산지로 유명하다.
어원이 Pie(foot) + Monte(mountain) 으로 산의 발치, 산기슭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이태리 북부 미식의 수도 Alba를 품은 주이며 세계 최고의 트러플(송로버섯)의 산지로도 유명하다. 피에몬테는 이태리의 부르고뉴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만큼 이태리 최고의 와인인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의 고향이기도 하다. 바롤로는 와인의 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만큼 강건하고 타닌이 높은 레드와인으로 유명하고, 바르바레스코는 와인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진만큼 우아함이 돋보이는 와인이다. 바롤로, 바르바레스코 와인은 타닌이 많은 네비올로 품종의 특성상 타닌의 힘과 향을 발산하며 세계에서 가장 강한 바디를 자랑한다고 한다.
이 지역은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최초의 포도밭으로도 명성이 높은데 로마시대 때부터 재배해 온 토착품종들을 보존하고 있어 그 가치가 높이 평가 된다. 피에몬테 와인들은 산과 바다가 함께 키우는 와인이라고 불리우는데 안개가 많이 끼는 지역의 특성상 일반적인 와인 산지보다 포도가 늦게 익는 성향 때문에 보통 1~2개월 정도 더 늦게 수확한다고 한다.
피에몬테는 소규모 생산자들이 중심이 되는 와인문화를 갖고 있는데 주로 Alba와 Asti 라는 2개의 중심이 되는 마을이 있고 Alba 마을 중심으로 펼쳐진 랑게(Langhe)언덕이 최고의 산지로 꼽힌다.
Alba는 레드 중심의 포도가 재배되고 고급 품종으로는 네비올로, 중급 품종으로는 돌체토, 바르베라 등이 있다. Asti는 모스카토 다스티 같은 화이트 중심의 포도가 재배되고 스위트 화이트나 스위트 스파클링을 위한 재배가 많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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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에밀리아로마냐, 프리울리베네치아 줄리아, 트렌티노가 속한 이 지역은 서늘한 기후에 속하고, 그중 따뜻한 지역들은 아드리아해의 영향을 받는다. 가볍고 우아한 화이트 와인이 주로 생산되는 북동부지역은 가르네가네가 포도로 만든 수아베 같은 품질 좋은 화이트가 구릉 지역에서 생산된다. 수아베 클라시코에서 나는 미네랄이 강하고 드라이한 와인은 이 지역의 건조하고 석회화된 화산 토양이 반영된 것이라고 한다. 놀라울 정도로 샤블리와 비슷한 뉘앙스를 표현하며 4년이상 숙성 시 와인에 질감이 더해져 탕페르 오렌지 향이 난다고 한다. 여운이 길지는 않아서 식전주나 가벼운 식사와 잘 어울린다고 한다. 탱크 방식으로 만든 과일 향 풍부한 스파클링 와인으로 프로세코도 유명한데, 샴페인만큼이나 새콤하고 신선한 느낌을 주어 인기가 많다고.. 레드 중에서는 발폴리첼라가 대표적인데 블렌딩 와인으로 여러 가지 포도가 들어가지만 코르비나와 코르비노네가 가장 인기 있다고 한다. 과일 풍미가 풍부하며 상당히 우아한편.
이탈리아 중부는 이탈리아 와인 중 가장 할 이야기가 많은 토스카나를 포함해 레 마르케, 움브리아, 아부르초 그리고 라치오 일부를 포함한다. 이 지역은 주로 레드 와인 산지가 주를 이루는데, 특히 토스카나의 주요품종인 산지오베제가 유명하고 고급와인으루 분류되는 키안티가 이 산조베세 품종으로 만들어진다. 와인에 따라 흙냄새에서부터 과일 향까지 다양한 풍미가 나타나지만 모두 향신료 풍미와 은은한 발사믹 식초 향이 있다. 몬테쿠코, 카르미냐노, 모렐리노 디 스칸사노, 몬테팔코 로쏘(움브리아)가 가성비가 높다고 한다.
르네상스의 발원지로서도 유명한 곳인데, 이탈리아 총 와인 생산량의 5%를 차지할만큼 생산량과 수요 또한 많은 곳이다. 전통과 혁신이 교차하는 와인 산지로 알려진 토스카나는 산지오베제 중심의 전통적 숙성방식을 고집하는 와이너리에서 만드는 일상적 와인부터 최고급 와인까지도 생산되고, Super Toscana로 불리는 모던하고 국제적인 스타일의 와인도 만들어지는 등 굉장히 다양한 스타일의 와인이 생산 되는 지역이다.
와이너리투어로 많이 추천 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탈리아의 보르도' 라고 불리울만큼 비교적 규모가 큰 생산자들이 많고 이탈리아에서 가장 먼저 상업화에 눈을 뜬 지역이라고 한다.
토스카나 하면 떼놓을 수 없는 것이 또 끼안티 클라시코 협동 조합 이야기인데
1927년 30개 와이너리가 주도하여 설립한 조합이며 현재 약 3천여개 농가가 소속되어 있고 Chianti Classico DOCG 생산량의 96%를 점유할만큼 그 수가 상당하다.
검은 수탉을 상징물로 하는 로고로 많이 알려져있으며 1716년 토스카나의 대공 Cosimo 3세가 끼안티 와인의 생산지역을 공식적으로 지정하면서 인정 받았다. 국가에 의해 공식적으로 지정된 와인산지 중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산지로도 유명하다.
토스카나 지역을 이야기 하며 계속 언급된 산지오베제 품종의 포도는 토스카나의 영혼이라고 불리울만큼 없어서는 안될 존재인데 귀족적이고 고상한 풍미가 특징적이다. 비교적 높은 산미와 중간 정도의 타닌을 보이고 토마토 요리와 아주 잘 어울리는 와인을 만들 수 있다.
"신은 인간이 토마토와 함께 마시라고 산지오베제를 만들었다." 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라고 한다.
토스카나에서 또 하나 유명한 품종이 하나 있는데 바로 몬테풀치아노이다. 대부분 저렴하고 마시기 편한 와인이지만 잠재력이 큰 포도다. 아부르초 지역에서 나는 잘 만든 몬테풀치아노는 강건하고 타닌이 풍부하면서 과일맛과 감칠맛, 고기 풍미가 조화를 이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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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와인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이 토스카나이지만 사실 이탈리아에서의 가장 최대 와인 산지는 시칠리아섬과 풀리아다. 적포도는 더운 기후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이탈리아 남부/섬 지역의 적포도는 강건하며 과일향이 두드러지고 알코올 도수가 높은 와인을 생산한다. 청포도는 진한 디저트 와인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가성비가 뛰어난 와인으로도 기억해 두면 좋다. 후추향이 나는 프리미티보, 아몬드향의 알리아니코, 네그로아마로와 네로 다볼라도 고급 와인을 만드는 품종들이다. 화이트 와인 중에서는 마르살라 와인이 대표적이다.
다음 주는 포도밭 면적 1위를 자랑하는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신세계만큼 역동적이고 토착 품종을 지키면서 세계화에 성공한 나라로 구세계 와인 생산지 중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이다. 하루에 다섯끼를 챙겨 먹을 만큼 먹거리에 진심이고, 스페인이 또 좋은게 바르셀로나 여행을 가봤던 경험으로 가성비가 훌륭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음주엔 어떤 와인이 기다리고 있을까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