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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찌냥 Sep 15. 2024

와인으로 세계여행: 와인의 역사와 구세계 vs 신세계

와인은 어디서 처음 시작되었고, 어떻게 전세계적으로 퍼지게 되었을까?

와인의 기원은 저마다 얘기가 다르긴 하지만 8천년에서 1만1천년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이야기 한다.

그 중 와인이 유럽 전역에 퍼지기 시작한 시초가 조지아라고 보는 곳이 많은데, 기원전 6천년에 포도재배와 와인 양조를 한 고고학적 유물이 발견되며 '인류 최초의 와인 생산지'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지아로부터 터키, 그리스. 지중해를 넘어 이탈리아로 퍼지고 이후 프랑스, 독일 등 다양한 독일 국가에 퍼지게 되었다는 가설이 있다.


이처럼 유럽에서의 와인은 그 발자취가 오래 된 만큼 종교적으로도 관계가 깊은 술이며, 역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순간과 사건이 많은 '인류 문명' 그 자체일 수 밖에 없다. 종교개혁가인 마틴루터가 생전에 "Beer is made by men, wine by God!(맥주는 인간이 만든 것이고, 와인은 신이 만든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남겼을 정도로 와인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많은 인물들에게도 사랑 받은 술,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이다.


이렇게 역사가 깊은 만큼 혹자는 와인을 생산국의 오래된 정도?를 기준으로

구세계와 신세계 이렇게 두가지로 나누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구세계 생산국 3곳이 바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이다. 사실 이 3개 나라를 제외하면 대부분 신세계 와인으로 분류하기도 하는 듯 보인다. 구세계와 신세계는 확실한 고정 팬층이 있어서 신세계에 속하는 와인 산지 중 일부는 아예 '제 3세계'로 별도 분류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다고 한다.





(좌) 구세계와 신세계 와인 생산국 구분 - 출처: 와인폴리  |  (우) 와인 벨트 표시


우측 이미지를 보면 윗부분 가로 줄이 북반구 벨트(북위 30~50도), 아래쪽 가로 줄이 남반구 벨트(남위 30~40도)로 와인이 주로 생산되는 '와인벨트' 라고 한다. (참고로 저 위아래 와인벨트 사이에 낀 부분은 커피 생두가 주로 생산되는 커피 벨트다!)


여기 와인벨트에서 북반구 벨트 중 북미를 제외한 유럽 전체가 구세계 생산국이긴 하지만 주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을 일컫는다. 신세계 생산국은 북미 및 남반구 벨트 전체에 아시아를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위 도표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전 세계 와인 생산량의 50%는 위에서 언급한 구세계 서유럽 3개국가에서 만들어진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구세계 vs 신세계의 와인 생산량 비율은 65% vs 35% 정도라고 한다.


구세계 와인들은 아까 언급한 바와 같이 역사가 오래 된 만큼 가톨릭 종교와도 떼려야 뗄 수가 없다.

수도승으로 부터 만들어지던 와인이 오랜 유럽 귀족의 전유물이 되기도 하였다. 추후에 프랑스 와인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 할 때 언급 되긴 하겠지만 부르고뉴 지역에서는 떼루아는 곧 신의 목소리라 여겨 떼루아에 따른 와인을 구분 해 교황의 와인, 추기경의 와인, 수도사의 와인이라고 부를만큼 관계가 깊다고 할 수 있겠다.


와인의 구, 신 생산국가에 따른 분류를 표로 그려 보면 이렇다.

재밌는 것은 구세계는 이미 자신들의 국가, 즉 그 떼루아에서 해볼만큼 우리가 다 해봤다! 라는 뉘앙스로 와인을 생산한다는 것이다. 그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이 바로 와인에 붙어나오는 라벨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물론 국가마다 라벨에 적히는 용어나 특징적인 부분이 약간씩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으나 구세계 와인들은 90%의 확률로 라벨에 포도 품종을 적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원산지를 표현 해주는데 해당 원산지가 곧 그 와인의 브랜드이며 포도 품종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원산지보다 더 크게 적히는 것들이 가끔 있는데 와이너리 이름이거나 제품명인 정도? "우리 원산지에서 어떤 포도품종을 갖고 와인을 만드는지는 소비자인 당신들이 알아서 공부하거나 찾아봐야지" 라는 정도의 배짱이라고 보면 된다.

반대로 신세계 와인은 90%의 확률로 라벨에 포도 품종이 적혀있다. 상당히 고객지향적인 편이다. 어쩌면 신생 스타트업과 같이 마케팅과 홍보에 적극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구세계인 프랑스 안에서도 알자스 지역의 와인은 비교적 최근에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한만큼 신세계 와인들 처럼 품종을 적는 경우도 있다.


출처: www.enobytes.com

예를들면 위 라벨은 양쪽 모두 샤르도네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이지만 왼쪽 와인은 북쪽 부르고뉴 지역의 샤블리라고 불리는 원산지의 와인이기에 포도 품종 보다는 원산지 이름인 '샤블리'를 가장 크게 적어주었다.

샤블리에서는 대부분 오크를 사용하지 않으며 가볍고 미네랄이 강한 스타일로 만든다고 한다. 

 

출처: www.enobytes.com
출처: www.enobytes.com



구세계와 신세계를 대표하는 각 나라별 특징


구세계 대표 3개국




신세계 대표 6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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