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GO 열풍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
CJ E&M MEZZOMEDIA 트렌드전략팀
1월 24일 한국에도 포켓몬 GO가 상륙했다. 미국보다 6개월이나 늦은 시점이지만 반응은 뜨겁다.
이미 한물갔다는 말도 많았으나, 포켓몬 GO는 출시 일주일 만에 1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모두 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포켓몬 GO 관련 앱(IV GO, 지도, GPS 등)도 모두 상위권을 꿰차고 있으니, 이 정도면 포켓몬 GO 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트렌드에 앞서가는 메조미디어에서는 이미 지난 9월, 포켓몬 GO를 다루면서 AR과 VR, MR까지 정리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국내에 서비스를 오픈, 실제 플레이가 가능한 만큼 포켓몬 GO에 대한 생생한 이슈와 공략법까지
집중적으로 파헤쳐보려 한다. 고고!
말 그대로 포켓몬 GO에 미친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포켓몬 GO가 한국 사회에 주는 긍정적인 측면을 먼저 살펴보자.
1) 포케코노미 현상 : 포켓몬 GO와 이코노미(economy)를 합친 ‘포케코노미’는 포켓몬 GO 열풍이 불면서 만들어진 신조어로, 해당 게임과 관련된 사업 및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포켓몬 GO가 경제에도 큰 영향을 준다는 의미로 쓰인다. 대표적으로 편의점 매출이 눈에 띄게 상승 중인데, 게임 특성상 야외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휴대폰 배터리가 빠르게 닳아 편의점에서 배터리를 충전하거나 충전기를 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편의점 GS25와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휴대폰 충전 서비스는 약 33%, 충전기는 35% 늘었다. 또한 겨울철 핫팩과 간단한 식음료까지 포켓몬 GO 필수 아이템으로 묶어 홍보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배터리 무선 충전 자판기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이런 보조 배터리와 포켓몬 GO 관련 상품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2) 포세권 형성 : 포켓몬 GO에서 몬스터를 잡을 수 있는 공인 ‘포켓볼’이 중요한데, 이를 충전하기 위한 ‘포켓스톱’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대부분 유명 조형물이나 대형 건물, 지하철역 등이며 ‘포켓스톱’과 ‘역세권’을 합친 신조어 ‘포세권’으로 부른다. 포켓스톱으로 지정된 곳은 유저들 사이에서 명당으로 불리며 많은 이들이 일부러라도 찾고 있어 주변 상권 또한 살아나는 추세다. 국내 서비스 전에는 ‘강원도 속초’가 대표적인 장소 떠올랐었다. 그 당시의 속초행 버스표는 매진, 속초시 홈페이지와 블로그, SNS에도 방문자 수가 급상승(평균 5배 이상)하는 등 대단한 홍보 및 관광 효과를 거뒀다. 이런 포세권에 사는 사람들은 태생적으로 게임에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고 하여 ‘포수저(포켓몬+금수저)’라는 수저 계급론까지 생겨났다.
따라서 매우 운이 좋게도 자신의 가게 앞이 포켓스톱이라면? 마케팅에 조금만 신경 써 보자. 실제 구매와 입소문으로까지 연결되는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3) 건강증진 효과 : 포켓몬 GO는 GPS 기반의 걸으면서 하는 게임이다.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움직일 경우 속도가 빨라(시속 30km 이상) 게임이 제한되기 때문에 게임을 할 겸 건강을 위해 실제로 걷는 유저가 많아지고 있다. 하루 30분도 채 걷지 않는 요즘, 게임 덕에 자연스럽게 운동도 하고, 실제 커플들 사이에서는 데이트 용도로도 애용한다고 하니 일석이조가 아닐까? 포켓몬 GO는 나의 걸음걸이와 생활 패턴에까지 영향을 준다.
4) 레트로(retro) 게임의 부활 : 나이언틱의 포켓몬 GO는 예전 닌텐도의 포켓몬스터 IP를 활용하여 재 탄생한 게임이다. 닌텐도의 포켓몬스터는 1996년에 처음 등장했으며 그 당시 선풍적인 인기와 더불어 애니메이션, 만화, 카드, 장난감까지 출시되었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도 만화, 장난감은 물론 그 시대 인기의 상징인 브랜드빵도 있었다. 포켓몬 빵을 먹으면 포켓몬 스티커를 모을 수 있어, 어떤 친구들은 빵은 먹지도 않고 스티커만 취하는 사치를 부렸더랬다. 이렇듯 예전의 추억을 무기로 재 탄생하는 레트로 게임과 콘솔(console) 게임 등이 다시금 인기를 얻고 있으며, 국산 AR 신작 게임 또한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이렇듯 포켓몬 GO가 사회 긍정적으로 좋은 영향만 주는 것은 아니다. 가장 많이 대두되는 문제는 ‘안전’으로, 게임에 빠져 걷는 도중 앞을 보지 못하거나 운전을 하면서 게임을 하는 등의 사건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각 지역의 경찰서에서는 교통사고 최소화와 예방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관리 지도까지 별도로 만드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또한 대리포획, 포켓몬 매매, GPS 조작 등의 불법적인 방법과 악성 프로그램 및 피싱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하니 포켓몬 GO의 인기가 높긴 한가보다. 이 글을 보시는 독자 여러분들은 안전 가이드를 준수하고 순수하게 게임을 즐기는 스마트 유저가 되어주시길!!
포켓몬 GO를 이제 갓 시작했거나, 아직도 뭐 그런 걸 하냐고 생각하거나, 아직 레벨이 10을 넘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알아두면 좋은 Tip과 폭풍 레벨 UP 방법에 대해 소개하겠다.
트레이너의 레벨을 먼저 높여라.
시작부터 힘세고 특이한 포켓몬이 나오진 않는다. 트레이너(본 캐릭터)의 레벨이 높을수록 희귀하고 능력이 강한 포켓몬이 많이 나타나므로, 포켓몬을 많이 잡는 것도 좋지만 트레이너의 레벨을 높이는데 집중할 것!
포켓볼이 부족하다면 포켓스톱으로 가자.
앞서 언급한 바 있지만, 포켓볼이 없으면 포켓몬을 잡을 수 없어 퍽 난감한 상황이 발생한다. 포켓스톱을 많이 찾아다니고 최대한 다른 포켓스톱을 들러 보너스 혜택을 받자. 각기 다른 포켓스톱을 10군데 들르면 ‘메가 포켓스톱’으로 전환되어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본 3개 나오는 아이템이 최소 6개~최대 10개, 그리고 경험치 100을 얻을 수 있다. (단, 다음 포켓스톱까지 10분 이내, 10개의 포켓스톱을 45분 내에 완료해야 한다고...)
폭풍 레벨업을 위해 추가 경험치를 획득한다.
포켓볼을 그냥 일자로 던져서 포켓몬을 잡았다면 이제 양쪽 화면 양끝에서 볼을 던지거나 회전하여 던져보자. 이 경우 추가 경험치가 붙어 레벨업 향상에 도움이 된다. 또한 자주 등장하는 포켓몬을 진화시키거나 보유하고 있는 알을 부화하면 경험치가 많이 올라가므로 틈날 때마다 시도한다.
같은 장소여도 시간과 아이템 사용 여부에 따라 등장하는 포켓몬이 다르다.
항상 다니는 장소라도 시간(아침, 점심, 저녁, 새벽)에 따라, 그리고 아이템(향로, 루어모듈) 사용 여부에 따라 나타나는 포켓몬이 달라진다. 매번 같은 포켓몬만 등장하는 것은 아니므로, 같은 길이어도 다른 시간대에 아이템까지 사용해보자. 희귀 포켓몬을 얻으려면 이 정도의 노력은 필요하다.
파트너 포켓몬을 설정하자.
파트너 포켓몬을 설정하고 목표 걸음수를 채우면 진화에 필요한 사탕을 1개씩 준다. 빨리 진화시켜야 할 포켓몬을 파트너로 삼는 것이 좋다.
IV GO, 개체 계산기, 포켓몬 지도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다.
포켓몬 지도나 레이더 어플에는 포켓스톱과 지역마다 자주 출몰하는 포켓몬과 위치가 표시되어 있으므로 참고하여 사냥할 수 있다. IV GO와 개체 계산기 등은 내가 보유하고 있는 포켓몬의 등급과 진화 시 예상 능력치를 보여준다. 쉽게 말해 강한 포켓몬만 집중적으로 키울 수 있도록 가이드를 주는 것이다. 능력도 낮고 등급도 낮은 포켓몬은 박사에게 보내(팔아버리는 개념) 추가 사탕을 받아보자.
그 외에도 닉네임은 딱 한 번만 변경이 가능하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포켓몬 GO가 지금까지 한국에서 이룬 성과를 보여드리며 마무리하겠다. 포켓몬 GO는 단순한 게임 방법과 더불어, 국내에서는 설 연휴라는 좋은 타이밍에 서비스를 오픈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조만간 신규 기능과 2세대 포켓몬이 추가되는 대규모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 2017년 상반기의 키워드는 아무래도 ‘포켓몬 GO’가 될 것 같다. 그러므로 자신의 상황과 입장에 맞는 선에서 최대한 그리고 충분히 포켓몬 GO를 활용해보자. 단지 게임을 즐기는 것도 좋고, 프로 게임러가 되는 것도 좋으며, 자연스레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도 좋다. 물이 들어오고 있을 때 신나게 노를 저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