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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sight M Mar 15. 2017

당신이 마케터라면, 알아야 할 IoT의 의미

초연결시대, IoT의 마케팅 의미와 활용사례

CJ E&M MEZZOMEDIA 트렌드전략팀 


항상 새로운 것에 민감해야 할 마케터라면, 이미 모든 사물에 인터넷이 적용되어 네트워크로 연결 된다는 사물인터넷, ‘IoT’는 그 자체로 더 이상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하지만 IoT가 나의 제품과 서비스에 어떻게 적용되어야 하는지, 고객들에게 어떤 의미를 주어야 할지 고민하는 차원에서 본 다면, 늘 새롭고 어려운 일이다. 모든 것이 연결되고, 소비자들이 손에서 늘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 초연결시대,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IoT의 의미를 한번쯤 되새겨 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래서 마케터에게 IoT가 단순히 기술적인 의미가 아닌, 제품과 서비스에 있어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여러 가지 사례와 함께 살펴보려 한다.


마케터가 기억해야 할 IoT의 의미


1.  개인화된 마케팅 메시지를 적시에 전달할 수 있다는 것

과거, 우리는 불특정 다수의 고객들에게 매스미디어를 통해서 일방향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밖에 없었다. 일부 고객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었지만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고또 그에 맞는 메시지를 가공하고 전달 하는 과정은 시간도 걸리고,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IoT가 적용되면 각 개개인 단의 마케팅 메시지 전달이 가능해진다. 고객에 대한 정보도 스마트폰 등을 통해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바로 수집이 가능하고 기업의 입장에서도 네트워크에연결된 매장, 제품 등의 사물을 통해 다시 마케팅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타이백화점 온-오프 연계 서비스'

최근 중국의 유명한 온라인 유통업체 알리바바는 중국의 인타이 백화점 지분을 인수했다고 한다.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인수 전부터 인타이 백화점에 실내 위치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항저우시에있는 쇼핑몰에 실내 측위 장비를 400개 이상 설치해 매장에 들어온 고객을 감지하고, 고객의 스마트폰에 적절한 세일 정보를 전송한다. 고객이 특정 정보를 선택하면 해당 매장으로 가는 길도 안내해 준다. 오프라인 쇼핑은 온라인 쇼핑 대비 물건을 찾거나 할인쿠폰을 챙기는 과정이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를 IoT 기술을 활용해서 고객들의 편의를 개선시키고 적절하게 개인화된 마케팅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결제 또한 알리페이와 연동하여 주문과 결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바이두 KFC 스마트레스토랑'

역시 중국의 사례로, 바이두(Baidu)는베이징에 개점한 KFC의 ‘스마트레스토랑’에 고객의 얼굴을 인식하여 연령, 성별, 표정등을 분석하여 추천메뉴를 제안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지 인식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의 얼굴을 스캔하여 성별, 연령 과 감정과 기분을 분석하여 추천메뉴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인식한 고객의 연령대별 취향을 고려하여 ’20대 초반의 남성’에게 점심메뉴로 크리스피  치킨 햄버거를 추천하고 ’50대여성’에게 아침메뉴로 ‘중화죽 과 두유’를 추천해 주는 식이라고 한다. 



'스마트 오븐, 메이드'

뿐만 아니라 제품을 통해서도 고객들에게 제품에 가장 적합한 개인화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는데, 미국의 섹터큐브(SectorQube)가 개발한 IoT 오븐 ‘메이드(Maid)’가 그 예라 할 수 있다. 

메이드는 집단지성 기반의 요리법 사이트를 와이파이로 연결한다. 사용자는 메이드를 통해 레시피를 검색하거나 화면 디스플레이를 보면서 요리를 할 수 있다. 이 화면 디스플레이는 터치뿐 아니라 음성, 제스처를 통해서도 제어할수 있으며, 사용자의 선호에 맞게 입력해 둔 정보를 저장해 향후 요리시 사용자에게 레시피를 알려준다. 또 스마트폰, 스마트워치에 저장된 운동.칼로리 데이터와 평소 요리를 해먹는 습관 데이터를 학습해 사용자의 식습관과 칼로리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식단을 추천해 주기도 한다.


2. 제품이 아닌 ‘소비자 경험’ 차원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

두번째로 제품이 IoT를 통해서 네트워크와 연결되면 다양한 서비스가 결합 가능하고, 이는 바로 소비자의 경험을 개선시키고, 풍부하게 해주는 밑바탕이 된다. 단순히 제품의 질이나 기능, 브랜드 차원이 아닌 ‘소비자의 경험’을 마케팅 메시지로 개발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스마트 캐리어, 라덴'

최근 북미시장에서 이 제품을 사기 위해 약 1만명의 대기자 명단을 올린여행용 가방 브랜드가 있다. 바로 ‘라덴’이라는 브랜드의 ‘스마트 캐리어’가그것이다. 단순히 여행용 캐리어라면 이러한 열성적인 인기가 의문이겠지만 이 제품의 특징을 살펴보면 바로수긍할 수 있다. 바로 캐리어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상황에서 가장 그 상황에 필요한 니즈를 네트워크로연결된 스마트한 기능을 통해 해결해 주기 때문이다. 스마트 캐리어 라덴은 스스로 무게를 측정하고, 전자 기기를 충전해주며, 앱으로 여행 정보를 알려줄 수 있다. 어떻게 이러한 기능들이 가능한지 하나하나 살펴보면 우선, 캐리어외관에 2개의 USB 포트가 부착되어 있어 4시간 동안(7,800mAh) 스마트폰 등 전자 기기를 충전할 수있다. 또 iOS 앱과 연동하면 GPS 기능을 통해 현재 캐리어의 위치를 파악해주고, 목적지의 날씨와공항, 항공편 등 유용한 정보를 알려준다. 그리고 매번 사용자들이짐을 싸고 무게가 초과될까 걱정하는 일이 비일비재 한데, 라덴은 캐리어 무게를 측정하는 저울이 장착되어있어 초과 수하물에 대해 조바심 내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 어떻게 보면 별 것 아니지만, 제품의 본질 측면에서 이러한 기능들은 소비자의 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주는 것이다. 


'스냅 스마트 안경, 스펙터클'

최근 북미에서 상장하여 더욱 큰 성장이 기대되고, 우리에게는 얼굴을 인식하여 재밌는 필터를 제공하며 북미 젊은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SNS 서비스인 스냅챗으로 유명한 ‘스냅’에서 바로 ‘안경’을 팔고 있다는 사실은 조금 생뚱맞게 느껴지기도 한다. 
스냅은 지난 해 2016년 가을, 카메라가 달린선글라스 ‘스펙터클(Spectacles)’을 공개했다. 선글라스 모양의 스펙터클은 안경테의 버튼을 누르면 10초 분량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배터리는 24시간 지속되며 가격은 130달러(약 14만3000원) 라고 한다. 스펙터클을 출시하면서 스냅챗이 단순히 제품을 판매한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스펙터클’에는 “나만의 시각을 통해 나만의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자"는 소비자 경험 차원의 마케팅 메시지가 있다. 따라서 제품 자체 보다는 소비자가 이 제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경험과 감각에 주목해서 소비자와 교감했다.  소비자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판매전략 또한 독특하게 세웠는데, 초기에 스펙터클을 시판하면서 오로지 스냅봇이라는 자판기에서만 판매했다고 한다. 이 자판기가 설치된 장소는 전 세계에서 단 한 군데. 스냅챗 본사와 가까운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유명 휴양지 하프문베이의 베니스 비치였다. 해수욕장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비치용품 판매점 옆에 노란색 풍선 7∼8개를띄워놓고 썰렁하게 서 있는 노란색 자판기 앞에 수백 명이 장사진을 쳤다. 모니터에서 나오는 설명을 듣고 색상을 선택한 후 카드로 결제하기까지 보통 20초가량이 걸리니, 두세시간씩 기다리는 것은 예사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어렵게 제품을 구매한 사람들은 정작 꽤 만족해했으며 뿐만 아니라, 소셜 사이트와 IT 전문매체 여기저기서 스펙터클 첫 착용 감상기와 스펙터클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젊은 세대에게 이 스펙터클이라는 안경이 단순히 ‘제품’이 아닌 ‘새로운 경험’으로 소비된 것이다. 


3. 제품 그 자체가 메시지를전달하는 미디어이자 서비스가 된다는 것

제품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면 그 자체에 다양한 메시지와 서비스가 가능하며 무궁무진한 발전할 수 있다. 

'CES 2017에서 소개된 스마트카'

그 중에서도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초연결시대에 가장 주목받는 제품과 기술은 바로 커넥티드 카, 스마트가로 불리게 될 미래의 자동차라고 할 수 있다.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자동차 그 자체에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고 차량에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차 자체도 스마트폰과 같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되고, 차의 위치와 사용자 정보에 맞는 서비스들이 제공될 수 있다. 차에 관한 서비스와 제품이라면 사실 차 자체가 가장 적합한 마케팅 매체가 될 수도 있다. 또 차와 네트워크가연결되어 카쉐어링, 라이드쉐어링 서비스 뿐만 아니라, 주차장공유 서비스, 차량 광고 서비스, 주문형 주유 서비스, 주문형 주차 서비스, 출장 세차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들을제공할 수 있으며 그 서비스들의 이용시 결제의 수단이 될 수도 있다. 

CES 2017 에 공개된 스마트카

CES 2017에는 다양한 스마트카 컨셉들이 공개되었다. 폭스바겐은 항상 온라인에 접속돼있는 완전자율주행 차량으로 사용자 맞춤형 ‘카쉐어링’을 구현한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I.D’를 선보였으며, 아마존 음성인식비서 알렉사를 AI UX로 적용해 운전자와 차량 간 교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하였다. 스마트카 시장에 비교적 늦게 뛰어들었다. 하지만 2015년 말 전장(자동차 전자장치)사업팀신설을 시작으로, 대표적인 전장 및 오디오 업체 하만을 인수하여 발빠르게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는삼성전자의 경우 독일 BMW의 최고급 세단 ‘7시리즈’에 웨어러블 기기 ‘기어S3’의 BMW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외부에서 자동차 연료 상태 확인, 온도조절등 원격 작동을 할 수 있는 ‘BMW 커넥티드’를 선보였다. 스마트폰처럼 다양한 스마트카용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되면 더욱 활발하게 다양한 차량용 커넥티드 서비스들이 선보일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IoT 냉장고, 패밀리허브’ 

냉장고 또한 인터넷이 연결되면 생활 미디어로의 역할이 가능해진다. 삼성전자가 소개한 IoT 냉장고 패밀리 허브는 도어에 위치한 21.5인치풀HD 터치스크린으로 저장실 별로 기능을 설정하고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냉장실 내부에 장착된 3대의 카메라로 보관 중인 식품을 스마트폰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디데이(D-day) 아이콘’을 사용하면 보관 중인 식품별 적정 섭취 기한도 점검할 수 있다. 특히 이마트, 롯데마트와 연계해 두 업체가 제공하는 최신 쇼핑 정보를 냉장고 스크린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식료품이 떨어지면 냉장고 스크린을 몇차례 눌러 주문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삼성카드단문메시지(SMS) 결제 기능을 통해 공인인증서 없이 휴대폰 인증 문자만으로 결제도 가능하다. 또 미디어 서비스와 연계하여 음원업체 ‘벅스’와 함께 고객이 식사하거나 부엌에서 조리할 때 들을 수 있도록 음원도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 또 TV 화면을 그대로 볼 수 있는 TV 미러링을 지원하며, 어린이 포털사이트인 주니어네이버를 탑재해영·유아 콘텐츠도 즐길 수 있는 등 다양한 기능이 지원된다.

미래의 언젠가는 냉장고에서 인근의 마트에서 지금 냉장고에 없는 필요한 재료를 할인된 가격의 프로모션이 제공되는 모습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IoT로 연결된 서비스와 제품들이 모두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는 사실 속단하기 어렵다. 보안과 인프라 확충, 생태계조성, 가격 등 복잡한 문제들이 IoT 제품으로의 발전에 먼저 고려되어야 할 요소들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될수록 사람들은 민감한 데이터 보안에 대한 불안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그래도 소비자를 이해하고, 소비자보다 한발 정도 앞선 걸음을 해야 하는마케팅의 세계에서, 스마트폰이 모든 생활에 중심이 되가고 있는 현 시점에, IoT란 주제는 생각해보아야 할 의미있는 주제가 아닐 수 없다. 바로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IoT는, 개인화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고 소비자 경험을 풍부하게 하며, 제품 자체를 미디어와 서비스로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당신이 마케터라면, 이러한 IoT의 의미와 활용사례를 살펴봄으로서 앞으로 더 고객에게 보다 의미 있는 메시지를 개발 할 수 있을 것이다. 쉽지 않겠지만, 우리도 진화하는 IoT와 함께 소비자를 매료시킬 성공적인 마케팅 케이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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