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리폼 시(by소향. Aug 10.2020.)

by 소향

그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가슴 한가득 그대를 그려놓고

그도 모자라 갈증에 애타는 마음이다


만지지 않고도 그대를 느낀다는 것은

바람에 실려온 호흡 속에서도 그대를

알고도 남을 간절함 때문이다


그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어쩌면

마음에 그려진 그대가 온몸으로 퍼져

이미 씻을 수 없이 병들었기 때문이다


시간으로 지우개를 빚어도 보고

쓰디쓴 이슬을 수 없이 덜어내 보아도

다시 현실은 그리움이 되었다

내려놓지 못한 욕심이 되었다


그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넘치고 나서야 버려질 수 있는 그릇

그 깊은 바닥에 차오른 빗물의 흔적


비우지 못할 그리움 한 조각 있다면

밀어내기보다는 친구가 되어주고

아파하기보다는 고마워 하자


그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메마른 마음에 단비를 내림 같이

이유가 외로운 삶에 건네 준 선물


오늘은

그대를 알게 되었음에

그대를 느낄 수 있음에

그대를 사랑할 수 있음에

감사한 하루라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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