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흐린 하늘을 보며 같이 마음이 흐려짐은 어쩐 일인지 모르겠다. 좁은 세상 짧은 인생에 즐겁기만 해도 모자란 시간이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삶이 즐겁지만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날에는 벗과 함께 가만히 대주(對酒)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술 이야기가 나왔으니 술과 관련된 한시를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한시의 해석은 인터넷에서와 다소 다른 부분이 있을 것이다. 이는 내가 개인적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다소 의미가 다르게 해석된 것일 수 있다는 것을 미리 밝힌다.
아래 시는 백거이가 지은 대주라는 제목의 5수 가운데 2수의 내용이다. 백거이는 당나라 왕조와 현종 시대의 시인으로 호는 향산 거사, 취음 선생이다. 그는 시선(詩仙) 이백(李白), 시성(詩聖) 두보(杜甫), 한유(韓愈)와 함께 '이두한백(李杜韓白)'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