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치커피(Dutchcoffee)
오늘의 커피 콜드 브루
어느 카페
창백한 낡은 습관에 걸린 커피공장 하나
여전히 느린 성업의 시간을 재촉하고 있다
가끔, 그네를 타던 커피가 쏟아내던 눈물*
허공을 달음질하는 향기를 따라나서는 것은
건조한 날품이 흘려놓은 땀내일 것이다
검은 햇살 마주하던 한 가닥 옷을 벗겨
싱싱한 속살에 미각을 삽입하면
새벽을 대신하던 희뿌연 먼지들의 이야기
어쩌면 커피맛은 짠내 인지도 모르겠다
차마 버리지 못한 게으른 충전들 사이로
느슨한 검은 속내는 그렇게 눈물이 되었나 보다
아련한 향기는 차마 버리지 못하고
은밀하게 감춰진 사연은 어둡다
그것은 어쩌면 까맣게 익은 햇살의 몫일 것이고
때로는 보잘것없는 슬픔일지도 모른다
향기를 쫓는 사람들에게는
밖은 여전히 햇살이 까맣게 익어간다
도시 저쪽 잊혀진 날들의 이야기 대신
적막 속 향기만 방울져 출렁거린다
오후가 당겨놓은 오래된 낡은 습관 하나
사색의 그늘 뒤에 숨어들었나 보다
망설임도 없이 주문하는 것은
향기 몇 스푼과 여유 몇 그램을 넣은
달그럭 거리는 시원함이다
커피공장은 오늘도 여전히 성업 중이다
※. * 커피의 눈물 : 더치커피란 찬물을 사용하여 오랜 시간 우려낸 커피를 말하며, 추출방식에 따라 점적식과 침출식으로 나누어진다. 점적식은 우려낸 커피가 한 방울씩 떨어지게 하는 방식인데 이를 커피의 눈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침출식은 용기에 분쇄한 원두와 물을 넣고 오랜 시간 숙성시킨 뒤 찌꺼기를 걸러내 원액을 추출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 네이버 두산백과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