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향 Mar 28. 2023

닭가슴살이 어때서

맥주가 진하게 안겨오던 날

혼자 덩그러니 남아있던 닭가슴살

둘 사이 무슨 교감이 생겼을까

깊은 포옹을 목격한다


견과류의 참신한 기다림

어울림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았던

그러나 현실은 또 반전이다


벚꽃이 흘리던 눈물은 여전히 분홍

퍽퍽한 속살의 유혹은 더불어 분홍

그래도 속 시원한 것은

탄산이 뿜어내는 탈출의 기쁨이다


선택은 늘 고된 결정의 순간이며

교감은 늘 반전의 향기와 같고

의외의 조합은 신선한 충격이 된다


선입견은 너의 몫이고

누림은 나의 몫이니

현실은 늘 낯선 조합이 성공한다

참신은 이미 고인물인 이유다


제 자야 할 시간

내일이 던져놓은 두려움 앞에

현실은 아쉽기만 하다

닭가슴살 앞에서

매거진의 이전글 시들고 있는 휴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