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꽃의 기도
by
소향
Jul 10. 2025
이름 없는 들꽃이
비에 젖어 있던 날
나는 한참을 그 옆에 앉아 있었다
물기 많은 땅 위에서조차
꽃은 고개를 들고 있었다
한 마디도 없이, 한숨도 없이
그 모습이 기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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