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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혁진 Feb 19. 2020

금빛 물결의 디저트 이야기 - 도레도레 김경하 대표

배민아카데미와 함께하는 내 가게 해볼까 세 번째 강의


배민아카데미와 함께한 내 가게 해볼까 시리즈 강연 3번째 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도레도레, 좋아해케이크, 마호가니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DORE DORE의 김경하 대표님이 자리를 빛내주셨어요 :) 

마지막 시리즈 강연임에도 저희가 넉넉하게 준비한 자리가 꽉 찰 만큼 많은 분들이 출석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고 또 뜻깊은 강연이었습니다.

# 도레도레의 시작

김경하 대표님은 맨날 커피 마시러 디저트를 먹으러 돌아다니던 학생이었다고 합니다.

근데, 도시공학을 전공하다 보니 공간을 만들고, 디벨로퍼가 되고 싶었다고 하네요.  

그러던 중 '방학이라서 심심해서 시작된 작은 초콜릿 가게가 지금의 ‘도레도레’가 되었습니다.

처음의 도레도레는 중고로 구매한 작은 쇼케이스 하나가 점포의 전부였습니다.


"나의 전공과 꿈이 만나 새로운 목표가 되었다."

공간(전공) + 디저트(꿈) -> 카페 (목표)


이렇게 새로운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실행을 시작한 김경하 대표가 쉽게만 성장한 건 아니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공간을 채우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일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을 뿐 다른 것들은 준비되어 있지 않아 시행착오가 많았던 과거의 이야기를 공유했는데 여기에는 사람을 다루는 법이 많았습니다. 


또 돈을 버는 방법을 몰랐기 때문에 적자가 나서 외부에서 직접 아르바이트를 해서 적자를 메꾸기도 했다네요. 

도레도레 부산에서 판매한 개복치 케이크

# 케이크를 만드는 것, 편견을 깨자!


맛을 생각하기 전에 컨셉을 생각했던 김경하 대표가 브랜드를 시작하던 사업 초기에는 케이크가 저평가되던 시기였습니다. 커피를 마시면 서비스로 케이크를 주고, 생일이 아니면 케이크를 안 먹던 시절이었죠. 


요즘은 보편화된 조각 케이크가 없던 시절이니 저평가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도레도레는 케이크 가게가 아니라 선물가게라는 컨셉을 도입하는 하면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고마워케이크로 고마운 사람에게 선물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을

기분이 좋아지고 싶은 나를 위해 기분좋아 케이크로

시나몬이 갖고 있는 축하의 의미를, 

꽃이 갖고 있는 사랑의 의미를,

컬러가 주는 화려함을 기쁨의 의미를, 


이 뿐만 아니라 “케이크는 꼭 파티시에만 만들어야 할까?”라는 편견을 깨면서 다양한 컨셉의 신메뉴를 개발해냈고, 이에 서포팅되어야 하는 전문성은 전문인력을 보강하며 보완했다고 합니다.


# 케이크로 세상을 바꾸다

케이크로 세상을 바꾼다는 생각으로 정말 세상을 바꾸고 있는 김경하 대표. 

케이크로 부산에 버스 노선도 신설했고,

강화도 산 중턱에 하루 3천 명이 오게 하고 있고,

케이크를 위해 한 달 35만 명이 도레도레 공간을 찾고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녀는 결국에 세상은 변태가 바꾼다고 이야기합니다.


어떤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 일을 오래 하면 세상이 바뀌는 것 같다는 의미인데요. 제가 처음 도레도레라는 브랜드를 만났던 몇 년 전을 떠올려보면 지금까지 참 많은 영향력을 끼친 게 분명합니다. 

# 제일 중요한 건 오래 해내는 것

그녀는 주변 분들이나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보면 1, 2년 안에 승부가 날 거라고 생각하며 경고했습니다. 사실은 훨씬 장기전이라고 덧붙이며 똑같은 이야기를 오래오래 반복해야 하고, 그러려면 그 일을 좋아하는 마음이 크고 단단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내가 뭘 해야 오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봐야 하고 정말로 오래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라는 그녀의 말에서 그녀가 걸어온 시간 동안 얼마나 단단해졌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 그녀를 보았을 때의 인상은 좀 멋진 언니 정도였다면, 강의가 끝난 뒤에는 자신의 브랜드에 대한 애정과 철학이 아우라처럼 이글거리는 대표님의 모습이 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배민아카데미와 함께한 시리즈 강연의 마지막 시간까지 정말 유익하고 멋진 이야기로 꽉 채워진 것 같아 더욱 보람차게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돌아가시는 많은 분들이 오늘 강연이 좋았다며 이야기해주셔서 저희도 너무나 뿌듯하고 기뻤습니다. 

조금은 더 따뜻해지는 3월에 다시 만나요! 


감사합니다! 



강혁진


마케팅 콘텐츠 기업 워크베터컴퍼니 대표


밀리의서재 리딩북 마케팅 분야 리더를 맡고 있으며 대한민국 No.1 마케팅 전문 팟캐스트 마케팅 어벤저스, 네이버 오디오클립 아니연맨의 마케팅 땅 짚고 헤엄치기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마케팅 차별화의 법칙이 있다. 카드회사에서 SNS 채널 기획과 운영, 디지털 광고 캠페인 전략 수립과 실행, 신규사업의 마케팅 수립 그리고 전사 전략 및 비전 수립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다. 


10년 후를 준비하는 30대의 모임 월간서른을 운영 중이다. 월간서른을 통해 직장을 포함해 다양한 삶의 모습을 영위하고 있는 30대들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2018년 1월부터 매월 1회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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