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Inky!!
최근 인간이라는 종족의 화두중에 하나는 알파고 이다.
인공 지능이 우리의 인생을 지배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우려들이 피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 아니 인간이 지구를 지배한 이후, 동물들의 삶은 어땠을까..
그들의 인생은 이미 무자비하고 잔인한 인간들에게 지배 당하고 있으며, 멸종 당하거나 멸종당한 종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가끔 지구상의 야생 동물들에게 인간이란 알파고 보다 무서운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때가 종종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들을 대량 학살을 자행하면서도 어떠한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듯하다.
물론, 사람들의 생존을 위한 문제이기도 하기에, 나 또한 채식주의자가 아니기에 살생을 비난하기엔 나에게도 자격은 없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최소한 우리가 멸종 위기의 동물들을 사냥하거나, 살해하는데는 반대한다. 강력히 반대한다.
멸종 위기의 고래 사냥을 여전히 허용하고 있는 일본이나, 비싼 요리의 재료라는 이유만으로 살아있는 상어의 지느러미만을 잘라낸 후 살아있는 상어를 바다로 다시 돌려보내어 익사하게 만드는 잔인함은 사람이 보아도 너무도 잔인하고 불공평한 처사임은 부인할 수가 없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보고 분노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자세한 이야기는 따로 시간을 내어 써내려 갈 생각이지만.. 여하튼, 사람들의 살생의 정도는 도를 지나친지 오래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그 와중에, 요몇일 지구상의 뉴스에 등장한 문어 한마리가 있다.
그의 이야기는 가히, 어떤 재미있는 아이들의 만화 스토리 같다. 그리고, 여기에는 사람이 악역이다.
아는 사람은 아는 이야기이지만, 문어는 아주 영특한 녀석들이다. 호기심도 많고, 개개인의 성격도 다양하며, 관찰력도 뛰어나다는 것이 문어를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이 뉴스의 주인공은 뉴질랜드 아쿠아리움에 있던 인키(Inky)라고 하는 문어의 탈출 이야기이다. 뉴질랜드 한 지방의 국립 수족관에 살고 있던 인키는 직원의 말에 따르면, 호기심이 유독 많았고, 사람을 주의깊게 관찰하던 문어였다고 한다. 이 문어는 바다에서 살다가 2014년에 낚시를 하던 낚시꾼에게 잡히게 되었고, 그 낚시꾼에 의해서 수족관에 기부되었다. 여기서, 뉴질랜드 사람들의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볼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나라 낚시꾼이 문어를 낚았다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같은 생각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수족관에 기부는 말도 안되는 소리였을 것이고, 그날 이미 인키는 우리 손에 사망했을 것이다.
그러던 중 인키가 수족관에서 3개월전부터 사라져 버렸다고 하는데, 수족관 직원들은 문어 인키를 찾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밝혀진 인키의 탈출기. 인키는 아무도 없던 시간에 수족관의 뚜껑을 직접 열고 나와서 바닥으로 기어내려 갔고, 수족관에서 몇 발자국 떨어져 있던 배수관 뚜껑을 열고 몸보다 작은 배수관으로 비집고 들어가 배수관을 통해 인근 바다로 탈출했다.
인키의 탈출기는 전 세계 뉴스에 등장했고, 문어의 스마트함에 전세계가 놀라고 있다. 뉴질랜드 수족관의 직원들은 인키의 탈출기가 그렇게 세계적인 이슈가 될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세계의 이목 집중에 더 놀라워하는 눈치다.
인키의 탈출기를 듣고, 나와 나의 친구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인키의 탈출과 그의 자유를 응원하면서..
그에게도 작은 수족관이 아니라 넓은 바다에서 마음껏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 인키가 사람들의 손이 아닌 자연의 세상에서 넓은 세상을 살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지구상의 수많은 야생 동물에게도 지구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지 않고, 마음껏 야생의 생을 살기를 바래본다.
http://news.nationalgeographic.com/2016/04/160414-inky-octopus-escapes-intellig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