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4살 둥이들과 자주 하는 대화가 있습니다.
놀이를 하거나 산책을 할 때, 마트도 같이 가곤 합니다. 이제는 자신의 주장이 강해져 가끔 과자 간식을 같이 사러 가기도 합니다. 가게에 가서는 '딱! 한 개씩만 먹고 싶은 거 가지고 오는 거야.'라고 말하고는 아이들이 직접 가지고 오게 하기도 합니다.
마트에 가기 전에 하는 말,
"먹고 싶은 과자 딱! 한 개만 사는 거야."
음식과 과자들을 너무 많이 먹으려고 하면,,
"이제 딱! 한 개만 먹고 그만 먹자. 내일 먹자."
아들이 자주 조미김을 먹으려고 하면,
"딱! 한 장만 먹자. 이것은 반찬으로 먹는 거야. 간식이 아니야."
그림책을 읽어줄 때,
"이제 딱! 한 권씩만 더 읽어줄게. 이거 읽고 자야 해."
놀이를 끝낼 때,
"이제 이번 딱! 한 번만 하고 그만 놀자."
이렇게 '딱! 한 번만'이라는 말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같이 놀아주는 게 엄청 힘들다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이제는 힘이 부치더라고요. 그래서 여기까지만 엄마가 놀아줄게.라는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너무 힘들면 아이들에게 '엄마, 지금 조금 힘들어서 쉬어야 할 것 같아. 조금만 쉬자.'라고 말을 하면,
아이들의 대답은 이러합니다.
"엄마, 힘들어도 괜찮아. 놀아주세요."
"엄마, 목이 아파도 괜찮아. 책 더 읽어주세요."
언어 치료 수업을 갈 때,
"엄마 힘들어서 안아주지 못해. 네가 걸어가자."
"엄마, 힘들어도 괜찮아. 안아 주세요. 나도 힘들어요."
그동안 힘들어도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아서 아이들도 괜찮다고 생각을 하는 걸까요? 아니면 엄마는 힘들어도 어른이니깐 괜찮다고 생각을 하는 걸까요? 아이들의 생각을 알 수 없지만 엄마도 이런 경우에는 괜찮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