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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아 Mar 08. 2023

나는 오늘부터 나에게 투자하기로 했다

첫 번째 투자 필라테스 운동 등록하기

쌍둥이들이 이번 주 새로운 유치원 적응기간을 보내고 있어요. 다음 주부터는 다시 언어 치료 수업에 가야 하지만 등원 후 시간이 나는 틈을 타 나에게 집중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적응을 하는지 안 하는지 걱정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에 이제부터는 다시 나를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마흔이 넘으니 없는 체력이 바닥이 되어 이제는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살이 찐 것도 한몫을 하는 것이겠죠. 그래서 운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운동을 좋아하지도 않고 운동 신경이 없어서 헬스, 홈트를 도전을 해보았지만 제대로운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큰 맘먹고 기구 필라테스 운동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매월 결재를 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횟수제로 하는 것이라서 처음 결재하는데 망설임이 있었습니다. 거금을 들여야 하기 때문이죠. 다이어트 약을 먹든 PT를 받든 돈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운동을 하면 건강은 해지겠지요? 


그렇게 집과 가까운 필라테스 선택을 했습니다. 맨몸 운동이 아닌 기구 필라테스입니다. 방문을 해서 보니 시설은 깨끗하고 안내를 해주시는 분들도 친절했습니다. 어제 등록을 했고 오늘부터 운동 예약을 했습니다. 여기는 운동을 하기 전 원하는 시간대를 선택해서 하는 것이더라고요. 전종목을 골라가면서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 끌렸는지도 모릅니다. 


ㅇ운동 종류는 : 스프링보드+체어/ 리포머+바렐/ 스프링보드+소도구/플라잉 수업이 있었습니다. 

수업시간은 오전 타임과 저녁 타임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어제 운동 등록을 하고 오늘부터 시작입니다.

<오늘 운동 : 스프링보드 + 체어>

처음 기구 필라테스를 하는 것이라 수업을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강사님이 차근히 따라 할 수 있게 해 주셨고, 옆 회원들이 어떻게 하나 힐끗 보면서 운동을 했습니다. 오늘 운동은 다리 운동과 엉덩이 운동을 하는 거였습니다. 소수 회원으로 수업이 진행을 하는 것이라서 그런 것일까, 아님 너무 오랜만에 몸을 움직여서일까 숨이 턱턱 막혔습니다. 중간에 동작을 못할 것 같은데 강사님이 "할 수 있어요. 조금 더"라는 말에 무거운 다리를 들어 올렸습니다. 첫날부터 너무 빡센거 아니야? 하며 운동을 했습니다. 운동이 끝나고 온몸의 근육이 땅겨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오랜만에 흘려본 땀, 운동을 하고 나니 뭔가 해낸 것 같아서 기분은 좋았습니다. 자기 전에 스트레칭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내일도 운동 예약을 했기에 근육이 뭉쳐서 힘들 수도 있으니까.


김미경 강사님이 한 말 중에 너무 '아이 교육비에 무작정 투자하지 마라. 회수 불가하다. 차라리 나에게 투자하는 게 더 빠르다.' 아이들의 교육이 우선 되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모든 것을 올인하지 말라는 것이죠. 

부모로서 아이들을 부양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어른도 커야 하니깐. 어느 때보다 빨리 변하는 세상에서 적응하면서 살아가야 하기에 필요한 공부는 계속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인생에서 말이죠. 

아이들이 커 가면서 부모의 품에서 벗어날 때가 반드시 올 테니 이제는 엄마인 나도 커야겠습니다.

나에게 첫 번째로 하는 투자는 필라테스 운동으로 건강한 몸과 마음, 다이어트를 먼저 하겠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일을 찾기 위해 공부도 할 것입니다. 앞으로는 나에 대한 투자를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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