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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민희 Apr 14. 2020

-'글-놀이' 프로젝트 끝!-

100일 동안 매일 글을 쓰겠다던 혼자만의 '글-놀이' 프로젝트가 끝났다. 밤늦게까지 약속이 이어진 날에는 그날 치를 못 쓸까 봐 종종거렸고, 11시 45분쯤이면 빈 워드를 켜놓고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말을 써놨다가 금세 지우고 메모장을 뒤져본 밤들도 많았다.  글감을 찾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매일은 못 써도 100개는 채웠다. 


적게나마 내 글을 읽어주는 사람들 덕분에 계속 써왔다. 공적 글쓰기라기엔 신변잡기식 글에 불과한데 누군가가 계속 읽어준다고 생각하니 더 오래, 더 깊게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그 사실은 '오늘은 정말 쓸 게 없다.'거나 '쓰기 싫다.'라고 생각할 때도 내적 압박이 됐다. 


세어보니 지금껏 열흘을 쓰지 않았다. 매일 쓰겠다고 프로필에 적어놓고 다짐을 지키지 못한 게 부끄럽다. 끝났다는 후련함보다 그게 더 크다. 매일 글을 쓰는 버릇을 하니 이제 습관이 됐다. 앞으로도 쓰지 않고는 못 배길 것 같으니 매일은 아니라도 종종 글을 올려야겠다. 매일 쓸 때보다는 좀 더 좋은 글을.


'글-놀이 프로젝트' 종료!


# 놀러와요, 글-놀이터!

https://room-alo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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