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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민희 Feb 20. 2020

51. 끝, 과 시작

그 불분명한 경계 앞에서

제주에 왔다. 용두암 앞바다에 섰다. 지평선이 아득해 보였다. 지평선 너머에도, 내가 보지 못하는 바다가 펼쳐져있을 것이다. 끝은 곧 시작이었다. 끝, 과 시작. 그 모호한 경계 앞에서 나는 계속 이어질 삶을 생각한다.


인턴이 어제부로 끝났다. 익숙했던 일상, 그 속 공간과 사람들을 떠나 새로이 홀로 서야 하는 시기. 따뜻하게 날 보내준 이들에게 돌아가기 위해서, 좀 더 든든히 그들의 곁을 지키는 이가 될 수 있게 단단히 살아내 보자고 다짐한다. 언젠가 또 이 시기가 끝나면 함께, 시작할 수 있도록.


# 놀러와요, 글-놀이터!

https://room-alo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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