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EAT (옳은가/에너지/힘/임파워/풍요/참된 나) 코칭
REPEAT (옳은가/에너지/힘/임파워/풍요/참된 나) 코칭
Right/Energy/Power/Empower/Abundance/True Self
어제 카페엔 손님이 거의 없었다. 첫 개시를 내가 지불하고 마수를 헀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규제가 강화되어 테이크 아웃밖에 되지 않았던 때도 이런 날은 없었다. 하루종일 12시간 동안 음료 두 잔이 매출의 전부였다. 다행이 몰입해서 하던 일이 있어서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몰랐기에망정이지 멍 하니 손님바라기만 하고 있던 상황이었으면 마음 속에서 얼마나 많은 회오리가 휩쓸고 갔을까?
코로나19가 창궐하던 중 9월 중순에 오래도록 함께 꿈을 키웠던 옆집 동생과 현시스터즈로 일을 내버렸다. 평수나 작아야 말이지, 백 여평의 정원까지 갖춘 카페를 오픈했으니 미쳐도 보통 미친 일이 아니다. 10월 한 달만 신났다. 제범 쓸만한 공간을 열어두고 보니 오랜간 못 만나고 있었던 친지들이 전국에서 모여 왔다. 피곤한 줄도 모르고 매일 손님을 맞고 보내고 홍홍댔다. 아뿔사, 11월이 되면서 제한조치들이 위력으로 현실의 목을 조여 왔다.
12월, 1월, 2월 설 명절까지 빗장이 봉쇄된 채, 하루하루를 견뎠다. 이제 조금 나으려나, 사람들이 따듯해지니까 좀 움직이려니 했는데 뭐든 저절로 익어햐 하는 시간이 필요한 모양이었다. 고통스럽다고 할 수는 없으나 갑갑한 상황이긴 하다. 동생도 나도 조경일과 강의를 쫓아다니며 그 손실분을 메우고 스스로 생계를 꾸려가는 상황이니 종종 회의가 올라왔다. 그나마 셀프코칭으로 평정심을 잘 유지하며 또 다른 기쁨을 누리고 있던 중이었는데 ...... 삶은 한 순간도 그저 흐르는 건 아닌가보다.
또 예의 습관대로 나쁜 쪽의 정보를 수집하며 열패감에 젖으려는 스스로를 발견했다. 때마침 REPEAT 질문이 올라오기에 얼른 붙들었다. 행복과 성공은 가치에 따라 결정된다. 내가 자원이나 시간 에너지와 주의들을 어디에 투자하는지 알아차리는 일에서 시작해서 나의 말이나 행동, 계획 등을 결정할 때마다 이 결정이 옳은가? 에너지는 어느 정도 들여야 하며 내가 통제하는지 통제당하고 있는지? 나의 가치를 올리는 일인지 내리는 일인지? 풍요를 위한 행위인지 두려움의 행위인지? 가장 중요한 문제인 참된 내가 하는 행위인지, 에고가 하는 행위인지를 알아차려야만 했다.
<Right>
Q1. 카페 매출이 오르고 내릴 때마다 평정심을 잃는다면 이 행위는 옳은 것인가? 내 의도와 맞는 일인가?
A1. 현실의 문제와 결부되어 있으니 순간순간 불안감을 느끼기도 하고 불만도 생길 것이다. 이런 느낌과 복잡한 감정은 일어날 수 있고 공감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아닌 다른 위력이 나를 지배하도록 의도하지는 않았다.
Q2. 그렇다면 어떤 언행이 의도에 맞는 것인가?
A2. “ 카페 운영이 제대로 안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올라오지? 후회스럽기도 하겠지? 그러나 지금 가만히 생각해보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잖아?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의 불안을 가불해서 써야할 이유가 있을까?
<Energy>
Q1. “매출이 이 모양이면 어떻게 해? 최악이야 최악” 이렇게 말하고 보니 어떤 느낌인가?
A1. 그렇게 표현하는 동안 얼굴 모습마저 변하는 듯 하네. 에너지가 빼앗기는 일임을 느낀다.
Q2. 어떻게 하면 에너지를 빼앗기지 않을까?
A2. 먼저 호흡을 가다듬는다. 나쁜 느낌이 올라오고 나쁜 감정을 느끼는 나를 비난하는 게 아니라 불안해하는 마음에 대해서 수용하며 먼저 토닥여준다. 공감을 받은 불안감은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하고 사라진다.
Q3. 에너지를 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A3. 내가 이런 말을 내뱉고 있는 현실에서 이 일이 일어나고 있지 않다는 현존 자각을 한다. 불안감을 무기삼아 장난치고 있는 것은 에고임을 알아차린다. 내가 스스로 나를 판단하지 않고 비난하지 않았다. 불안감을 느낄 수도 있는 존재임을 수용 받고 공감 받아서 에너지가 생겨난다.
<Power>
Q1. 내가 통제하는가? 당하는가?
A1. 알아차리기 전까지는, 이전의 경험으로 얻은 고정관념이나 부정적 감정이 일정한 패턴을 만들고 왜곡된 신념을 뿌리내리게 하여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켜 압도했다.
Q2. 어떻게 하면 나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을까?
A2. 평가나 판단 없이 일어나는 느낌이나 감정에 대해서 수용하며 마음의 움직임을 읽어주기만 한다.
<Empower>
Q1. 그렇게 부정적인 말을 하며 낙담하는 일은 나의 가치를 높이나? 낮추나?
A1. 나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저 차만 팔고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서 카페를 연 것이 아니고 지치고 힘든 사람들이 와서 힐링하길 바랬다. 공간이 주는 위로와 사랑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이 많길 바랐던 좋은 사명과 목적은 어디로 가버리고 하루 이틀의 매출에 일희일비하는 꼴은 내 의도와 가치를 모두 떨어뜨렸다.
Q2. 문화기획자로서의 가치를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A2. 부정적인 생각이나 언행이 나올 때는 아직 준비가 덜 되었구나 생각하면서 그마저도 수용해준다. 또 지난 시간 속에서 고통의 순간이나 어려움의 순간에 처해있었던 상태가 아니라 어려움을 뚫고 나왔던 나의 탁월함을 생각해본다.
<Abundance>
Q1. 부정적인 생각이나 불만이 말로 거칠게 표현된다는 것은 풍요로운 행위인가? 두려움의 발산인가?
A1. 불안과 두려움이 증폭되어 터져날 것들을 감당 못한 상태이다.
Q2. 혹시 3년 전에 터졌던 일이 여전히 자신의 감정을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A2. 부인할 수 없다. 여전히 그 망령이 나타나 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까봐 두렵다.
Q3. 그럼 풍요로운 말을 선택한다면 나의 언행은 어떻게 해야 할까?
A3. 어려울 때일수록 자신을 먼저 안심시키고, 사랑을 듬뿍 전한다. 작은 일을 성공하는 경험을 주면서 따듯한 느낌의 상태는 어땠나를 느낀다. 또한 고통을 뚫고 일어섰던 자신에게 충분히 격려하고 칭찬해준다. 끝까지 존중하는 태도를 버리지 않는다.
<True Self>
Q1. 불안감이나 두려움은 누가 데려왔던가? True Self가 하는가?
A1. 에고라는 놈이 허락도 안 받고 무단으로 끌고 온 감정이다. 트루셀프는 짐작도 못한다.
Q2. 그럼 나의 True Self 진정성을 느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A2. 지금처럼 REPEAT 짊문을 반복하면서 나의 트루셀프의 순수한 의도를 알아차리고 에고의 감옥으로부터 저벅저벅 걸어나와 트루셀프의 안전지대에서 맘껏 춤추겠다.
아, 이런. 불안감이나 두려움은 실체가 없음을 확인하고 보니 이토록이나 싱겁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근심하고 있었던가? 얼굴에 주름살이 없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그래서 애써 주름살이 필요했던가? 종종 내가 하고 있는 근심 걱정, 불평 불만은 진짜 우주의 먼지 크기에도 이르지 않는다. 내게 생명력을 주지 못하고 에너지만 빼앗는 적군을 왜 양성하고 있단 말인지. 강도가 되어 황금같이 빛나는 내 에너지를 탈취해가는데 가만히 보고 있을 텐가? 현존으로 깨어 있으라. 내 삶의 주인공은 ‘True Self’ 한 사람이다. 누구도 좌지우지할 수 없는 본질적 힘을 가진 존재다. 다들 왜 이러셔? 나야, 나! 나, 육현주!
루치언 프로이트의 <자화상>
*루치언 프로이트는 자신을 비롯한 인물화를 그릴 수 있어 화가로서의 삶을 만족한다고 했다. 그는 여왕에게조차도 '미학'을 입히지 않았다. 오로지 '진실'의 모습을 대면하도록 했다. 정신분석학자인 할아버지 지그쿤트 프로이트의 영향이 있었을까? 사람 심리 내면을 꿰뚫는 섬세한 필치와 세부 묘사는 진지한 자기 성찰을 요하는 듯하다. 항상 실물을 직접 보면서 그리며 언제나 "그들을 닮은 초상이 아닌, 바로 그들 자신을" 그려내고자 했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자화상을 그리며 자신을 직면하는 그의 담대함이 인상적이다. 그럼, 나를 내가 아는 일. 어쩌면 우리가 태어난 이유일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