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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예술가 육코치 Jul 28. 2021

Change(體仁智), my life



'삶이 나에게 알려준 비밀'


오늘부터 철원 관전도서관에서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강좌를 맡게 되었다. 불특정 일반인들에게 라이프 코칭을 해보겠다는 시도이다. 원래 어떤 강의든 질문을 많이 준비해서 참여자들과 강의 관련해 많은 대화를 나누는 편이다. 코칭적 질문을 배치하여 묻고 답하는 사이 자신의 인생 이야기가 저절로 나온다.

힐링을 넘어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것, 바꿔보고 싶은 것들을 구체화시켜보고 적용하는 과정이 공부를 통한 진정한 '앎'의 과정이 아닐까?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이 강좌를 더 재미나게 즐길 방법으로 이벤트를 준비했다. 철원을 오가는 길에 동행할 자를 구하고 오가는 내내 코칭을 한다. 이름하여 '노매드 코칭'. 7월 첫번째 모실 손님은 '존중과 환대의 코칭식탁 1기' 수료생 3분이다. 지난 주 코칭 교육 수료하고 바삐 움직여야 해서 우리만의 수료 의식을 못 치른 아쉬움도 있어서 첫 이벤트를 하게 된 셈. 모두들 사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분들이라 정신없이 바쁘지만 기꺼이 시간을 만들고 함께 출동하기로 했다. 그들은 내가 일반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그룹 코칭을 하는지 보게 될 것이다. 보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참여자들의 참여 열의에 따라 팀 코칭을 나눠서 실습하게 할 생각이다.



코칭은 오로지 '체험'으로 다져진다. 특히나 '사랑' 체험이다. 나를 찾은 고객에게 집중하여 그가 어떻게든 그가 원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온 마음으로 집중한다. 답은 언제나 고객 자신이 알고 있다. 자신의 상태와 현실을 바탕으로 하되 스스로 방법을 찾고 실천의지를 다지며 실행에 옮긴다. 코치들은 미처 헤아리지 못하거나 시야가 좁아져 있을 때 '이건요?'하며 슬쩍 비춰주는 역할이 있을 뿐이다. 또한 고객들의 순수 의도가 무엇인지에만 관심을 두고 집중할 수 있게 돕는 일이다. 우리 샘들은 10주간 충분히 체험했고, 사랑 코칭의 파워를 믿는다고 했다.



Change(體仁智), my life


철원 강좌 이전 아침 9시 30분부터 금천구 독산 도서관의 17주 프로그램도 개강하는 날이다. 줌으로 세시간 강의를 마치자마자 철원으로 날아야 해서 마음이 다소 분주하긴 하다. 첫날이니 처음 만나는 참여자들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프로그램을 잘 하고 싶다는 욕심까지 한몫해서 더 하다. 과욕인줄 알면서도 자꾸 챙기고 싶은 사안들이 있다보니 강의 내용이 산만해질 듯해서 내내 PPT를 수정해야 했다. 항상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했다는 진리를 잊지 않아야지. 재정비해서 가지를 쳐내고 나니 이제 맥락이 좀 잡힌다.



지난 번에는 연령층이 비슷해서 공감대 형성이 좀 편했는데 이번에는 40대부터 7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하고 남성 수강자들도 꽤 된다. 어떻게 접점을 찾고 어떻게 풀어낼지는 내가 구성한 것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현장에서 직접 부딪치며 역동이 일어나는 흐름을 잘 보고 그때 그때 판단해서 적절하게 질문을 이끌고 긴장감을 즐겨야 한다. 이전에 참여했던 수강자들도 오시니 기대감도 더욱 커져 있을 것도 자명하다. 이런 긴장감이 결국 멈춰있게 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흐름을 읽고 다시 적용시키기까지 내내 현존을 즐겨야 한다. 나 스스로 지루한 걸 못 견디니 매번 소재나 접근 방법이 바뀌어야 한다.



늘 하던대로 그 순간이 전부인 듯, 파도타기를 해야지. 힘주지 말고 최대한 힘을 뺀 상태로 그들에게 집중하자. 그들이 그들 삶을 말하도록, 그들이 그들 삶을 구상하도록, 그들이 그들 삶을 살도록. 그답게, 그들답게. 세상에 숱한 '나'들이 오롯한 '나'로 살아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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