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38 코칭 철학을 체득하다
‘에고고고....’
‘이 소리는 누웠다가 앉았다가 일어나는 중에 자동 재생되는 곡소리입니다.’
크흐......‘과유불급(過猶不及: 모든 것이 정도를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만 못하다)’이란 성어가 제대로 들어맞는 상황. 어제 한달 여 쉬어간 몸을 다시 일으켜 운동을 하면서 무리를 했다. 오늘 아침에도 운동을 가야지 하는 의욕을 꺾는 통증들이 다양하게 올라와서 다시 뻗어버렸다. 맞아, 어제 선언했지. 안 될 상황에 대해선 얼른 선언해버리고 자책이나 비난으로 넘어가지 않기. 그래서 푹 잤다. 지난 주 피로에 절었던 몸이 과분한 운동까지 해주고 나니 어찌나 노곤노곤 몸이 펴지는지 쭈우욱 펴서 늘어졌다.
9시가 넘어까지 깊은 숙면을 취하고 일어나는데 에고 에고 곡소리가 저절로 난다. 오전 중에 처리해야 할 일들을 얼른 해서 보내고 울림 코치를 기다렸다. 마침 오늘은 울림 코치가 내게 코칭을 받는 날이다. 매주 수요일 우리 센터로 와서 대면으로 코칭을 받고 있다. 10회기를 통해 코칭의 진수를 확실히 느껴보고 싶다고 계약을 하고 두 번째 코칭을 받으러 오는 날이다. 지난 주, 자신이 하고 있는 바디풀니스 코칭과는 결이 다를 수밖에 없는 코칭을 받으면서 아주 명쾌하게 자신의 이슈를 다루었다고 피드백을 줬다.
그녀가 첫 코칭을 받고 아래에 남긴 리뷰를 보면 그 자신이 코치로서 성찰이 일상화 되어 있고 자기 인식이 분명한 사람이라 잠시만 구조화된 대화를 해도 통찰을 금세 해내고 착착 실행 계획까지 만들어낸다. 내가 운이 좋게도 참 좋은 고객을 만난 케이스다. 줄탁동시, 교학상장한다는 코칭의 상호 파트너십이 그대로 구현되는 케이스라 보면 된다.
”코칭을 배우고서, 진정성이 담긴 코칭을 직접 받아봐야지 싶었다. 코칭을 받는 입장에서의 알아차림, 자기수용, 변화과정을 경험해야, 코칭 프로세스에 담긴 심오한 가치들을 이해할 수 있을것 같았다.
먼 데 찾을 필요가 없었다. 육코치님의 멘토로서의 탁월성은 진즉 알고 있었기에. 게다가 육현주코치님은 나와 마음비춤코칭과정을 함께하고 계시기도 하다. 조심스럽게 코칭요청을 드렸고, 사랑이 담긴 환대를 받았다.
1시간의 코칭 시간 동안, 깊이 있고 진지하게 화두를 말씀드렸다. 건강습관코치로서 피 코치자에게 드리는 “사랑”을 관계의 관념을 넘어선 자기 신뢰의 기반으로 드릴 수 있는 개념 정의가 필요했다. 그동안의 코칭 과정에서 피 코치자와 나눈 경험들, 그 안에서 내면에 올라오는 알아차림, 울림코치가 아닌, 예림으로 그간 경험했던 사랑의 단계들을 간결하고, 적확하게 쏟아냈다. 깊이있는 대화가 오갔지만 탁월한 코치의 질문 덕에 군더더기가 없었다.
매력이 재능으로, 서비스로,
사랑이 자기 신뢰를 결정할 수 있는 용기로 정돈되는데에 딱 한 시간이면 족했다.
그만큼 깊은 연결감과 따뜻한 안정감을 느꼈다.“
이미 바디풀니스 코칭을 프로로 하고 있는데 좀 더 큰 확장성을 위해서 인증자격을 갖추면서 전문가 그룹들에게 좀 더 깊은 몸과 마음의 통합적 알아차림을 전하고 싶어한다. 나는 그녀가 운영하는 #리더스하트해빗 그룹 코칭 프로그램에 3개월째 참여 중이다. 오늘은 내가 그녀에게 해줄 코칭이 끝나고 나면, 그녀가 일주일에 한 번씩 하는 코칭을 또 받을 예정이었다. 30분간 이뤄지지만 핵심적이고도 적확한 피드백과 인정, 의식확장 질문이 어우러져 밀도 높은 코칭이 되는 것을 늘 실감한다.
2주차 그녀의 이슈는 ‘바디풀니스 코칭 관련 책쓰기 기획’에 관해서였다. 이 주제를 갖고 올 충분한 이유와 배경을 알 수 있었고, 때가 무르익었음을 예감케 했다. ‘빛이 되는 존재’로서 어느 누구라도 그 안에 가진 빛을 찾아갈 수 있도록 몸 건강 마음 건강을 보살피고 돕고 싶어서 책쓰기 기획을 하려고 했다. ‘8월 말까지 20개 정도의 꼭지글을 쓰고 브런치 북 프로젝트에 도전하겠다’를 목표로 대화를 풀어갔고 실행 계획으로 일주일에 글쓰기를 루틴화한 요일을 지정하고 플랜B와 그 나머지 날들에 할 것들까지 깔끔하게 정리를 해냈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빨리 실행에 옮기고 싶어서 설레하는 모습을 보았다.
콩국수를 대접하고 오후에 울림 코치가 나를 코칭했다. 어제에 이어 ‘운동’ 이슈에 대해 좀 더 깊이 보기로 했다. 내게 있어서 운동은 여전히 늘 도전이자 마음의 부담이다. 그래서 아직 운동은 내게 이벤트성으로 있는데, 울림 코치가 ‘운동을 이벤트가 아닌 일상으로 가져오기 위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내 일상 자체에는 움직임이 거의 없어서 운동을 하는 것이 일상에 움직임을 더하는 것이다. 루틴화가 될 수 있다면, 일상 자체도 생기와 활력을 더하게 될 테니 어떻게든 루틴화할 필요가 있다. 운동하는 시간을 확보하지 않으면 움직임이 거의 없어서 건강에 해롭다. 이상이 오기 시작하면 원하지 않지만 자식을 힘들게 할까 걱정이다라고 답했다.
”운동 그 자체를 아주 무겁게 받아들이고 계신 듯합니다. 특히 자식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씀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좀 더 말씀을 나눠줄 수 있을까요?“
두 번째 질문을 받고 나니 나는 단박에 깨달았다. 내가 주체로 있지 않고 다른 사람을 의식하고 그에 따른 두려움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부정적 정서로 표현하는 말습관이 있구나 싶었다. 얼른 새로운 말을 선택해야겠다. 패턴이 되어왔으니 단숨에 말습관을 빠꾸기는 어려울지라도 알아차리는 즉시 번역기를 돌리겠다 생각했다. ‘내가 건강하면 우리 아들도 안심하고 기뻐할 테니 건강을 챙기겠다. 움직임이 있어야 활력을 얻는다. 삶 전반에 생동감을 주고 싶어서 운동하고, 운동한 것으로 다시 삶을 깊이 느낄 수 있으니 선순환이다.’
”운동이라는 개념을 다시 한번 정립해볼까요?“
세 번째 질문을 받고 나니 내가 ‘운동’이라는 단어에 지나치게 무게를 싣고 있음을 깨달았다. 운동은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에서부터 알게 모르게 강제성이 주어진다. 강제성이 끼어드니 마음의 부담은 커질 밖에는. 운동에 대한 생각에 엄숙하고 진지함을 좀 덜어낼 필요가 있었다. ‘해야 해’의 부담감이 외려 발목을 잡고 있었다. ‘자연을 느끼고 싶어서 새 소리 들으러 나가고, 풀이나 나무나 꽃들이 매일 달라지는 모습들을 보러 나가야지. 새벽과 아침이 주는 청신한 공기를 맡으러 나간다. 나는 감각을 열어주면 열어줄수록 깊이 와닿으니까.’
”이렇게 운동이라는 것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고 보니 어떠신가요? 어떻게 나를 대하면 될까요?“
4km를 목표로 잡았다가 잘 하고 싶다는 욕심에 8km를 걷고 오느라 몸살을 얻었다. 목표도 너무 크게 잡지 말고 지속성을 더 귀하게 여기자. 우선 대문 문턱만 넘어보자 했던 것이 더 나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부담감을 가진 채로는 자꾸 잘하고 싶어서 용을 쓰고 애를 쓰게 된다. 걷는 그 시간은 지금 여기에서 나를 인식하고 자각하는 순간이다. 그 자체로 기쁨일 수 있다.
”이제 운동이라는 것을 떠올렸을 때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순간 스치는 이미지가 있었다. 소화기관의 길 중간 가슴팍 쯤에 돌이 살짝 떠올라 걸려 있었다. 그러나 그 돌이 길을 막아 답답한 게 아니라, 가볍게 아래 위로 오르내리며 ‘나 여기 있어.’라는 듯 경쾌했다. 적당한 긴장감에 잔잔한 요동을 치는 것이 성장의 기쁨을 알려주는 트리거, 혹은 피아노 메트로놈, 박자계처럼 기분 좋은 신호로 느껴졌다. ”지금 이 순간이 네가 움직여야 하는 시간이야. 벌써 박자계가 움직이고 있잖아? 너도 나가자.“
와우, 움직임 그 자체가 앵커링이 된 듯, 전두엽을 활성화시킨 듯하다. 한 주간 어떻게 하고 싶은지 계획이 줄줄이 나왔다. 그러나 조심스럽게 지나치지 않으려고 계획을 살살 잡았다. 일상적으로 몸이 적응하고 근력을 잘 붙일 수 있도록 욕심은 내리고 나를 돌보는 걸로. 개운함을 느끼면서 에너지가 충만해졌다.
오늘, 울림 코치도 나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코치에게도 코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사람은 이미 온전한 존재이며 그 안에 자원을 다 갖고 있고, 그 잠재력과 가능성을 믿어주는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코칭 철학의 정수를 체득했다. 코치다운 코치가 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나 물러설 수 없는 이유. 존재를 밝히고 존재가 원하는 상태로 데려가 주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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