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쫌!

100-71 코칭 프레즌스, 코치의 존재감

지난 주, 멀쩡하게 알아차리고 실행력을 확실하게 보이며 뿜뿜되어 돌아갔던 고객이 오늘 다시 쭈글이가 되어 나타났다. 그러면서 나는 역시 안 되나보다 아무 소용이 없다보다고 자책한다. 아니, 그게 당연하지. 몇 십년 습이 된 일이 어찌 단박에 꼴을 바꿀 수 있겠나? 이렇게 말은 하지만 나 역시 고객과 덩달아 진이 빠진다. 나아가지 않는 일에 대해 에너지 소모가 확 드는 느낌이다.



코치가 이런 현상을 보인다면 마인드셋이 제대로 안 된 상태로 볼 수 있다. 고객의 행동을 판단하고 교정하여 개선하고자 하는 코치의 에고가 개입되는 순간이다. 부끄럽게도 오늘 나도 모르게 고객에게 그런 태도를 취했다. 고객을 '그런' 사람으로 규정의 틀에 넣고 고치려 했다. 얼른 마음 속에서 셀프 질문이 올라왔다.



'현재 코칭 세션 중에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가?' 잠시 호흡을 가다듬으며 시간을 가졌다. 답답맘과 교만이라는 감정이 올라오고 있음을 인정한 다음, 고객의 필요가 무엇일지에 대해 경청하기 시작했다. 알아차리기는 했으나 한 번 중심을 잃어, 지금 여기에의 생동감을 좀 잃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질문도 명료하지 않고 중언부언하는 느낌이 있었다. 나는 다시 셀프 질문을 해야했다.



'처리되지 않은 감정이 코칭 접근 방식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깨달았는가?' 조급함으로 말이 빨라지고 말이 많아짐을 알아차렸다. 고객의 속도와는 무관한 나 개인적인 문제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얼른 심호흡을 두 번 하면서 전환의 스위치를 켰다.



감정은 철저하게 지금 이 순간 느끼는 것으로 속이기 힘들다. 몸에 열이 나고, 얼굴이 빨개지거나 하얗게 질리는 등 신체 변화로 드러난다. 특히 나는 있는 그대로 비친다. 오늘 오전에 만난 코칭 고객이 감정이 다소 격앙되어 힘들어 하기에 '바디스캔'을 하시자고 해서 안정을 시켜드렸다.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처리하기 위해 평소에 정기적인 자기 성찰이나 명상을 하면 좋다. 코치들은 슈퍼비전을 받거나 동료에게 피드백을 구하는 것도 방법이다. 셀프코칭으로 성찰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실전에선 예상치 못하게 완패할 때도 있는 걸 보면, 코칭, 결고 쉬운 일이 아니다.



변하지 않는 고객이란 없다. 그렇게 생각하는 코치가 있을 뿐. 고객은 아무 잘못이 없다. 고객을 믿지 못하는 코치가 있을 뿐. 육코치,제발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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