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그대의 길을 가세요

100-80 성장을 위한 독립성

"나무가 십만 그루나 있는 숲에도 똑같은 모양의 잎사귀는 한 쌍도 없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어요. 마찬가지로 같은 길을 가더라도 두 사람의 여행이 똑같을 수는 없어요. 우리가 계속 여행을 함께 하고, 보이는 것들을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식에 끼워 맞추려 한다면 우리 둘 모두에게 도움이 안 될 거예요. 당신의 앞길에 축북을 빌며 인사할게요. 월드컵 경기가 열릴 때, 독일에서 만나자고요!"

- 파울로 코엘료의 <알레프> 중



작가 파울로 코엘료는 '평온'이라는 달콤함에 정체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다시 구도의 여행을 떠난다. 현실을 등에 진 채, 아내와 함께 러시아 횡단열차를 타고 떠난 참이었다. 그가 누리던 명성을 그대로 갖고 부부동반으로 어디에서나 환영받으며 달콤함에 취해도 좋았다. 그가 이번 여행에서 깨달아야할 엄청난 것이 있음을 감지한 아내는 과감하게 동행을 포기한다. 저런 멋진 말을 날리면서 ᆢ



밀착된 관계에서 개별성을 유지하기 힘들다. 함께 함의 미덕에 취해서 두루뭉실 한 덩어리가 되어 총기를 잃고 민감성을 놓치게도 된다. 건강한 관계란 어떤 것일까? 따로 또 같이가 유연하게 넘나들어야 하는 거 아닌가? 사람은 절대고독을 자청해야 성장이 일어남을 종종 본다. 소설 속 이 한 대목만으로도 아내는 코엘료의 개별성을 인정하고 개인의 진정한 성장을 지지하고 있구나. 집착을 놓은 성숙한 사랑이구나 싶다.



아들이 독립할 시간이 다가오면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해진다. 부모와 자식의 연으로 뱃속에 1년, 그리고 25년을 함께 살았다. 말해진 것보단 덮은 진실이 더 많을 것이다. 모자 관계에서 봉인된 부록을 끝내 열지 못한 채 서로를 보낼 수도 있겠다. 자녀의 성숙을 위해서는 일찍 독립시킬수록 더 낫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생각만 그럴 듯한지, 코엘료의 아내처럼 진심으로 아들의 앞날을 축복하고 아들이 겪어낼 인생의 비밀을 담담히 응원할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AI 인공지능시대 더더욱 스마트하게 살아갈 것이기에 아들에 대해선 아무 것도 걱정할 바가 없다. 성실히 밥벌이하며 스스로를 책임지고 있고, 술 담배하며 방탕한 생활을 하는 바도 아니고 사치도 하지 않으니 믿음직하다. 이제는 나는 걱정을 끊고 지금을 살 뿐이다. 아이 걱정, 내 걱정 다 쓸 데없는 것임을 알아 지금에 충실한다. 최근 의미있는 제안들이 연이어 따라온다. 무조건 덥석 무는 무모함을 내려놓는다. 서두르지 않고 에너지의 흐름을 본다. 인연이 닿을 것은 스스로 자리를 찾아온다는 걸 경험하고 있다.



"리더가 되고 싶다"던 오늘의 코칭 고객은 '일괸성과 진동'을 키워드로 자신의 리더십을 정의했다. 진실하고 진정성 있는 일치된 햇동으로 투명한 에너지를 생성한다. 그 삶 자체가 영향력있는 진동을 일으켜 리더의 임재를 보여주겠다는 것. 그녀가 정의한 '영성 리더십'이 영적 성숙도를 보여준다. 주파수가 맞고 울림이 있는 매력적인 고객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과몰입을 하며 공감하게 된다. 코치로서는 위함천만한 일이다. 자칫 더 크게 더 깊게 통찰을 이어갈 수 있는 고객에게 그 기회를 축소시키거나 아예 잃어버리게도 만든다. 과다한 공감이 고객의 성찰을 방해하는 것. 오늘도 코칭 프레즌스를 놓칠 뻔했다.



코칭이 진행되는 동안은 고객과 코치는 같은 길을 걷지만 두 사람의 여행이 같을 수는 없다. 전적인 경청을 하되 고객의 길이 있음을 언제나 수용하고, 고객은 독립적 창의성을 가지는 게 당연하다. 코치는 고객이 그런 힘을 가진 존재라는 믿음을 보여줄 뿐이며, 동기를 일깨우고 영감을 일으키는 질문으로 돕는다. 대화가 흐름을 타면서 '아하' 모먼트가 있을 때 서로 전율이 일고 뇌가 말짱해지는 경험을 한다. 자신의 목표 달성을 위한 행동을 약속한 고객은 가뿐하게 때로는 더 깊은 화두를 안고 자기만의 길을 떠난다. 고객의 독립성이 보장될수록 건강한 고객과 코치 관계가 형성된다.



나의 매력적인 고객은 오늘도 6번 차크라가 열리고, 7번 차크라가 시원해지는 경험을 하면서 명료해졌다. 환해진 그녀를 보는 일로도 기쁨이다. 내가 코치로서 기쁨을 누리는 순간. 고객이 원하는 그 곳으로 가는 걸 보는 기쁨. 진정한 독립자가 되어 가는 거. 자신의 길을 내며 멋진 인생 여행을 하는 거. 단잠을 이룰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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