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다, 일상성에 깃든 나

100-90 브런치스토리 글감(소재, 주제) 찾기

어린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쳐 본 일이 있었다. 뭘 써야 하는지 막막해하는 아이들에게 글감을 찾게 하는 일부터 지도해야 했는데 ’일기‘ 쓰기로 시작했다. 학교 숙제를 해결하기도 하고 일상에서 글감 찾는 일에 재미를 느끼게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글감만 찾아내면 아이들은 글쓰는 재미를 붙이고 술술 써 내려가며 자신감이 생긴다.



브런치스토리는 가볍고 흥미로운 이야기나 주제를 공유하기 위한 플랫폼이라는 지향성이 분명하다. 일기 쓰기처럼 다양한 주제와 소재를 일상과 연결하기 최적화되어 있다. ’다양한 표정이 담긴 실용 백서‘ 쯤이랄까? 내가 누리는 일상적인 모든 행위들이 이야기가 되고, 정보가 된다. 여자들의 수다가 가벼운 듯 보여도 ’재미‘와 ’유익‘을 담고 있는 것처럼.



브런치스토리 홈페이지 문을 열면 첫 페이지 하단에 ’BRUNCH KEYWORD-키워드로 분류된 다양한 글모음‘이 떡 하니 자리 잡고 있다. 24개나 되는 분류체계이다. 내가 쓰는 어떤 글이든 대충 이 체계 안에 편입될 수 있다. 지구 한바퀴 세계 여행부터 시작해서 감성 에세이까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키워드가 다 있다.


처음에 글감 찾기가 막막하다면 이 키워드 표를 옆에 두고 하루에 하나씩 도장 깨기를 해보는 재미는 어떨까? 일요일은 쉰다면 근 한 달 글감이 이미 확보된 셈. 워밍 업으로 한 바퀴 돌리는 중에 자신의 컨셉트를 찾아갈 수 있다. 내가 정보전달에 능한지, 재미를 추구하는 형인지, 어떤 소재에 경험이 많은지 등을 실제로 느끼고 집중할 수 있다.


책을 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니즈를 들어보면, ’자신의 전문성을 살리되 딱딱한 교과서로 만들고 싶지 않다‘이다. 에세이식이되 자기가 잘 드러났으면 좋겠다고 한다. 내가 브런치스토리가 퍼스널 브랜딩하기 최적화된 플랫폼이라고 강조하는 이유이다. 브런치스토리는 사람들이 태생적으로 ’이야기‘를 좋아하고 구성하는 능력이 있음을 간파하였다.


실제 브런치스토리 나우에 들어가 막 올라오는 글의 제목들이 이러하다. ’글쓰기 모임 오픈-넷플연가와 함께‘, ’후다닭 여행-갑자기 떠난 대만 여행 첫날‘, ’엄마밥의 달라진 위상-최고의 요리(단, 과부하만 피한다면)‘, ’2023년 8월 독서결산‘ 등 글쓰기, 여행, 요리, 독서 등의 범주에 속하는 일상에 각자의 스타일이 드러나 있다.



자신이 좋아하거나 지향하는 스타일이 정해지면, ’글쓰기는 삶의 기록이다‘,’여행에서 만나는 삶의 맛‘,’요리치료 COOK THERAPHY’,‘지하철 독서’와 같이 콘셉트를 분명히 한 매거진 혹은 작품들로 묶어낸다. 테마별 분류는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로부터 구독을 이끌게 되고 공감과 소통 범위가 확장되어 좋다. 이렇게 취미가 전문성을 더하면서 전문가가 되기도 한다.



내가 지금 써가는 방식이 전형적인 퍼스널 브랜딩화해가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글쓰기 코칭 중에 브런치스토리 작가가 되고 싶어하는 왕초보에게 정보를 주고 안내를 하되, 브런치스토리 콘셉트에 최대한 부합되도록 모델링을 해주고 싶었다. 지식 전달,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우리 모두 ‘검색창’ 하나와 ChatGPT를 고용하면 될 일이다.



브런치스토리를 살리기 위한 내 의지, 아니 다시 글쓰기를 통한 나의 강점 재발견과 행복에 동참할 고객 확보라는 비전을 위해 오늘 90일차를 맞았다. 목표했던 100일을 이제 10일 남겨두었다. ‘육코치의 100일 작전’이라는 매거진을 첫 발행하는 날만 해도 그저 내가 스스로 한 약속을 잘 지키고 싶었던 목표가 다였다. 내가 과연 지켜낼지에 대한 의구심을 잔뜩 품고.



그런데 80일이 지날 즈음, 나도 모르게 다른 목표가 생겨났다. 부추겨 준 사람의 공이 크지만, 약속을 지키고 있는 스스로가 대견해서 뭔가 보상을 해주고 싶더라. ‘꾸준함을 발휘한 것으로도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결과물이 있으면 좋겠다.’ 전자책을 내는 것을 목표가 된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전자책이 완성되면 또 저절로 더 나아간 목표가 생겨날 것이다. ‘브런치스토리’ 관련 특강을 열어 대중적 고객을 확보할 수도 있다. 가만히 있었으면, 혹은 중도에 포기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이 고구마 줄기 딸려오듯 생겨난다. 일상의 태도가 스토리를 업고 콘텐츠를 만드는 창작자로서의 행위로 구체화 되어 나왔다.


매일 글을 준비하면서 ‘브런치스토리’에 진입하고 싶어하는 왕초보 한 사람을 설정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느낌이다. 사랑한다면 그에게 한없이 친절해진다. 읽을 독자를 상정하고 있으나 최고의 수혜자는 역시 나다. 글을 쓰는 순간, 메타 뷰가 가장 잘 작동이 된다. 내가 코치로서의 삶에 진입이 쉬웠던 이유가 꾸준히 글을 써왔다는 점일 테다.



글감을 찾아 무조건 써보노라면 같은 글감으로도 설명문, 코믹 버전의 에세이, 소설, 전문서적 등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도 느끼게 된다. 그대가 원하는 방식이 될 때까지 무조건 써보자. 오늘은 ‘무조건’이라는 제목으로 무엇이 되었건 문장을 이어보기. 역시 삶에는 ‘무대뽀’가 작동할 때 재밌어진다. 적어도 내 경험 안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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