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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예술가 육코치 Jan 17. 2024

사랑이 필요한 날

꼼꼼함에 대한 소고


사랑이 필요한 날.

작은 소품이 위안을 줍니다.


지난해 현실이 옆에 앉아 재미삼아 하트와 나뭇잎 모양의 타일로 작은 받침을 배치했었죠. 잊고 있었는데 현실이가 어느날 툭 내밉니다.


매지를 말끔히 해서 이토록 사랑스러운 아이를 데려 왔네요. "매지를 메우는 거 아무 일도 아니었는데, 덕지덕지 붙은 접착제 다 떼내느라 더 힘들었어. 이런 거 처음 하는 사람들은 접착제를 조금씩 붙여서 떨어질까 걱정인데 언니는 반대야."


제가 꽤 꼼꼼한 사람이었나봐요. 근데 그 꼼꼼함이 어디서 온 걸까 생각해보니 '~~할까봐'라는 불안과 염려가 늘 있었나봐요. 이 정도의 불안과 염려는 일하는 데에선 긍정적으로 작용하겠거니 생각했죠.


그런데 그 꼼꼼함을 놓친 일이 벌어졌어요. 그 여파로 힘든 사람이 생겼고 난감한 상황에 놓인 거지요. 좀 더 철저하게 꼼꼼하게 지원했어야 했는데 놓친 부분이 있었습니다. 내 일이라면 스스로 떨치고 또 나아가면 되는데, 결국은 그가 스스로를 일으켜야하니 기다릴 일밖에 없어 망연합니다. 얼마나 극적으로 준비했던 일임을 알기에 더더욱 미안하고 아립니다.


그저 사랑을 담아 가만가만 기도할 뿐입니다. 그리고 타인과 얽힌 상황들에서는 한순간도 방심해서는 안되고, 꼼꼼함이 끝까지 유지되어야 함을 통렬히 느낍니다.


진심으로 사랑을 담아 보냅니다. 고유하고 특별한 그만의 긍정성과 회복탄력성으로 상실을 맞아들이시길ᆢ다시 스스로 일으켜 화사한 미소와 낭랑한 음성으로 세상을 껴안으시길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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