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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예술가 육코치 Jan 18. 2024

햇살이 보내온 신호

돌보는 이들을 위한 연가


펑펑 쏟아지는 눈이 무서워,조치를 하러 나갔습니다. 지난 주 눈 내린 후 얼어붙은 앞창, 차문 때문에 애를 먹었던 기억 때문이지요.


국수역으로 모시러 가야 했는데 전날  주차 자리를 잘못 쓴 거죠. 유리창에 얼어붙은 얼음짱 생유리를 긁어대다가 안되길래 뜨거운 물을 부어 겨우 수습했죠.


두 사람을 태워야하는데 뒷문이 열리지 않아서 급한대로 앞좌석을 통해 들어가는 해프닝을 연출하고ᆢ상황이 너무 웃겨서 깔깔댔답니다.


그랬대도 미리 조치할 수 있으면 나중이 편하겠다 싶어서 부지런을 떨었어요. 일단 쌓여있던 눈을 쓸어내고 유리창을 덮을 게 뭐가 있나 찾았지요.


와,이토록 안성맞춤한 것이  똬아악~~함께 했던 사람들과 시간이 화르륵 펼쳐졌지요. 몇년 전 33인의 문화 커뮤니티 안에서 기쁨을 나누던 기억들이 일시에 일어납니다.


사심없이 책을 읽고, 맛나고 건강한  음식을 먹고, 전시회나 음악회를 다니면서 문화소양을 길렀죠. 삶의 선후배들의 내공을 배우는 기회였어요.




이런 총합으로 오늘의 내가 있는 거였어요. 오늘 외출을 위해서 바깥 날씨를 살폈죠. 고맙게도 따사로운 햇살이 골고루 비쳐들어 자동차도 땅도 테라스도 다 말짱해졌어요.


햇살이 보낸 신호인 듯, 며칠 속끓인 안타까움이 그나마 안도의 한숨으로 변하게 되었어요. 사노라면 말로 설명하기 어렵고 납득이 안되는 상황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되기도 해요.


그래서 어깨를 겯고, 가만히 손잡을 벗들이 있어야 하나봐요. 끊임없이 외롭지 않도록, 혼자가 아니라는 신호음을 누군가는 보내야 해요.


문화게릴라 33인을 꾸리고 함께 했던 시간을 기획했던 일, 결국은 나 살자고, 나 여기 있다고 신호음을 보내던 것이었나봐요. 누군가의 햇님이었던 사람들, 돌봄을 삶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괜찮은지 물어봐주세요.


햇살이 점점 더 환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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