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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예술가 육코치 Jan 19. 2024

'나'를 놓치지 마세요

남한강변에서


부가가치세 신고를 끝내고ᆢ이렇게 말하면 지극히 건조하고 간단 명료할 일이지만, 한 줄 뒤에 숨은 뒷얘기가 얼마나 많을까요? 백조의 우아한 자태는 수면 아래의 부단한 발길질이란 걸 잊지 않습니다.


3~4일은 족히 끙끙대며 혼자 해결해보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죠. 컴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인터넷 지시어 해독력 딸려, 검색 기능에도 서툴러 하나 해결하면 또 하나의 장벽이 기다리고 있어, 결국은 몸이 움직여 세무서로 냅따 달렸지요.


1인 사업자로서 아직 체계를 갖추지 못해 예전처럼 세무사에게 기장 맡기기엔 어중간했지요. 이제 뭐든 혼자 배워둬야겠다, 독립적 존재로 살아야겠다 비장한 각오를 하지만 이런 행정적 절차 앞에서는 늘 얼어붙은 빙충이가 된다는ᆢ힝!


몇날 낑낑댄 거 아무 소용없이 5분만에 일을 해결해주는 담당자. "얼마나 격무에 시달릴 텐데 저라도 일 덜어드리고팠는데 결국 손을 빌리네요." 미안한 마음을 전하자, 이미 세금비서에 항목을 채워간 흔적을 보고는


"많이 준비해주셨어요. 처음 해보시는 거면 당연히 힘들지요. 한번은 도움을 받으셔야할 거에요. 그러라고 저희가 있는 걸요."


말도 어찌나 이쁘게 하는지 고맙더군요. 행정 기관에 가면 왠지 기죽는 모드이다보니 이런 친절이 무척 감사해요. 이제 어떻게 하면 좀 더 간단히 세무 일처리 할 수 있는지 팁도 얻어 왔어요.


읍내에서 미룬 일처리들 종종대고 끝냈습니다. 책 읽고 노는 일 외에는 뭔들 서툴고 어리버리해서 지금껏 살아낸 게 기적입니다. 또 한번 신의 가호에 무한 감사를ᆢ


머리도 아프고 카페인이 필요해서 남한강변 스타벅스를 찾았어요. 금요일이어서인지 이 넓은 매장의 곳곳에 꽉 들어찬 고객들.


매장 1층에는 처음 자리잡아 봤는데 2,3,4층보단 안정적 분위기네요. 마침 4시에 '별빛 라이브'라는 첼로와 플룻 협연 미니 공연이 있대요.  그때까지 있어보고 싶네요.


강가의 무심한 풍경도 보고 얇은 소설도 마저 읽고. 밀린 메시지 답장도 넣어 봅니다. 갈대 흔들리자 내 몸도 허물대며 늘어지네요. 이런 이완이 필요한 시간. 따사로운 햇살이 창을 투과해 온몸을 쪼입니다.


이젠 어떤 일이든 연속으로 하기 어렵다는 걸 받아들입니다. 멈추고 호흡을 고르며 머무는 시간을 갖습니다. 때로는 음악이, 그림이, 책이, 사람이, 적막이 새로운 에너지를 채워줍니다.


그대도 그대만의 의식으로 수시로 자신과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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