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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예술가 육코치 Feb 02. 2024

감동,감탄,감사 3감의 힘

뇌의 작동원리와 의식훈련


울릉도로 며칠 전 입도하는 장면의 사진입니다. 페리호 선체 위에 구름이 피어오른 모습이 용머리인 듯도 하고, 목을 뒤로 한껏 제친 채 춤을 추는 플라멩고 무희저럼도 보입니다.





사진 한장이 촉발하는 기억이 강렬합니다. 초광속으로 다가서는 기억. 은행의 돈세는 계기가 차라락 넘기듯 울릉도 관련한 기억들이 휙휙 지나갑니다. 인간의 뇌를 모티브로 컴퓨터를 만들었다더니 뇌의 처리 능력이 놀랍습니다.




아들 어렸을 적 한참 말을 배워가던 때,친정 엄마는 손자를 바라보며 "요 조꼬만 머리로 어찌 요런 생각을 해내누? 신기하다, 신기해." 경이로움을 표현하곤 하셨죠. 엄마와 아들이 있는 정경이 떠오르자 함께 호주 한달살이한 시간도 달려듭니다.





이런 때면 '시간'이라는 경계선을 뇌는 모른다는 걸 실감합니다. 천연덕스레 마치 어제, 아니 지금 일어나는 일처럼 생생하게 필름이 돌아가니까요. 그러니 세월호에서, 이태원에서 참사를 당한 이들의 유족들이 오죽할까 싶습니다.




기억을 잃어간다는 건 어떤 이에게는 재앙이지만, 어떤 이에겐 차라리 해방이기도 합니다. 치매 걸린 분들의 허망한 눈동자가 세상을 초월한 현자의 텅빔으로도 보여지는 이유입니다. 스위치가 있어서 껐다 켰다를 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제어장치를 상실한 뇌는 매일 새로운 지도를 그리게 하며 생각에 매달리게 합니다.




감동, 감탄, 감사가 넘쳐야하는 이유를 또 느낍니다. 옛날 산을 한참 다닐 때, 평소에는 사람들과 말을 그다지 섞지 않았지요. 그런데 산에 들어서며 나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찬탄이 주위를 환기시키곤 했습니다. 그때의 나는 누구보다 환했나봅니다.




저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훗날 그런 얘기를 자주 하더군요. 이동하는 차안에서 저녁놀의 아름다움 앞에서 '히야'하며 감탄하던 장면, 산에서 바람결을 한껏 느끼며 아주 자그맣게 '음'하던 모습, 나뭇잎이 차그랑대는 소리 좀 들어보라던 손짓.



그런 나를 보는 자신들의 눈길이, 마음길이 덩달아 순해지더랍니다. '참 순수하구나. 저렇게 온몸으로 느끼는구나, 난 왜 그렇게까지 감흥이 없나'라 생각했다더군요. 그래서 내가 바라보는 시선을 덩달아 느끼고 싶어서 제가 가는 산행에 꼬리를 달게 되더라고.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다니ᆢ의식을 기울이지 않으면 진짜 뇌는 끝간 데 모르는 폭주 열차의 기관사입니다. 그런데 의도적으로 의식을 기울이면 뇌는 또 그쪽으로 관심이 쏠려 집중합니다. 우리가 의식훈련, 마음훈련을 해야하는 이유입니다.



코치의 모자를 쓸 때만이 아니라 삶 전체에서 일치성을 이루는 나. 그런 내가 되기 위해서도 수시로 호흡을 고르고 명상을 하려구요. 평상심과 고요함을 더 오래 더 자주 초대할 수 있으니요. 요동치는 내 마음에게도 휴식을 줘야죠. 그대도 그대만의 방식으로 '자기'에게 이르시길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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