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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예술가 육코치 Feb 21. 2024

나를 사랑한 문장들

<한동일의 라틴어 문장>을 보다가



사랑이 건너 왔어요. 몇날 전에 받은 초콜릿 상자를 떠올리게 하는 표지여서 저절로 달콤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동일의 라틴어 인생 문장>, 달콤함보다는 외려 묵직한 일갈들이 빼곡할 듯한데, 전 이 책에 대해 이런 첫인상을 가지고 있네요.



'아픔이 스토리가 되게'

<상처도 스펙이다>라는 책을 썼던 지인이 있었어요. 인생 구비구비 다가온 역경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며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담담히 풀어내는 걸 보면서 과연 상처가 스펙이 되었구나 감탄했지요.



"기쁨과 환희, 성취와 갈채만이 나의 스토리가 된다면 아름다울 수는 있지만 거룩하기는 어렵습니다. 좌절과 아픔까지도 내 것, 내 인생입니다." '삶의 고비마다 나를 일으킨 단 한 줄의 희망'이라 부제를 붙인 문장에서 묵직한 울림을 느낍니다.




이순(耳順)

한참을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나는, 어떤 문장의 힘에 기대어 섰을까요? '비록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마라' 푸시킨의 시구가 토닥이던 어린 날의 장면을 영원히 잊지 못합니다.




저의 삶 한가운데에는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샘이 숨어 있기 때문인 거야."라고 속삭여주던 어린 왕자가 있었습니다. 북극성이 되어 길을 헤매지 않도록 해준 푯대 덕분에 저는 더욱 풍성하게 고통을 수용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까만 밤을 하얀 사유로 채우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어린 날의 멜랑꼬리를 불러내고 싶습니다. 스튜디오의 얇은 철제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의 레가토가 영혼의 심장을 미세하게 두드리는 듯  또다른 편안함을 전해줍니다. 마음속에 싱잉볼의 여운이 번집니다.


나를 일으켜 세운 문장, 나를 사랑한 문장을 그대도 불러와 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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