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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크로드 Jul 15. 2024

한복입은 아이들 그리고 상상유희

미국 초등학교



미국의 초등학교 방문일기이다.


이날의 행사는

 <PASSPORT JOURNEY>라고 불렀다.


Passport Journey는 세계여행과 모험을 의미한다.


어린이들이 세계를 여행하며

새로운 지식과 인상, 문화적 교류를 통해

더 넓은 시야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한국에서 온 어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과

미국 문화를 체험하는 목적으로 개최된

원 데이 행사였다.



복도를 들어서는 순간부터

이곳이 미국이라는 색깔을 분명히 보여줬다.

아이들의 작품 자체로

다 차버린 공간.


그곳은 화려한 색채와 창의성이 어우러진

상상 유희의 공간이었다.


그동안의 놀이와 학습의 흔적이

무채색의 단조로웠던 벽에

찬란한 아름다움을 남겨준 듯했다.


이토록 현란한 색채 마술의 어린 시절을 지나

성인이 되면

그림을 그리는 횟수가 감소한다.


그러나 그 어린 시절의

색채의 향연은

항상 기억 속에 남아있을 것이다.



미국 초등학교 교실의 분위기를 둘러보자.

복도의 벽보다 훨씬 더 멋있게 (?)

제멋대로 꾸며져있었다.


다소 어수선하나 느낌이었지만

다양한 미술 및 학습 교구로 장식이 되어있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아이들은 환하게 웃으며 우리를 환영해 주었고

한국 문화를 배우는 데 기대하고 있었다는 듯

힘차게 뛰어서 교실로 들어왔다.



아이들은 교실 책상과 의자에

자유로운 자세로 앉아

서로 발언권을 얻으려 애쓰기도 하였다.

참새들처럼 짹짹짹.


이들은 낡은 책과 연필 한 자루로도

충분히 많은 것을 창조해낼 수 있었다.

가끔씩 그들이 한국에서 가져온

나의 팬시 용품이나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볼 때면

모두들 신기해하며

눈이 휘동그레졌다.


신세계였던 것이다.


나는 한국에서 가져간

필통과 색색의 학용품이

서서히 필요 없어지기 시작했다.

오히려 그들처럼

배낭에 연필 한 자루 던져 넣고

내추럴하게 공부하러 다니는 것을 더 선호했다.



선생님들의 포용적인 교육 환경과

아이들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이래서, 미국식 교육을 강조하는구나.

체육과 예술 활동에 중요한 가치를 두고

폭넓은 교육을 완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었다.



어린이들에게 한국이라는 나라를 소개하기 위해

몇 가지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체육, 음악, 미술, 패션이었다.  

1. 전통놀이

2. 올챙이송

3. 페이스 페인팅

4. 한복



태권도를 가르쳐 줬으면 더 좋았겠지만

시간 관계상 닭싸움으로 결정하였다.


승자와 패자는 없었다.

모두 동시에 쓰러질 뿐이었다.


아이들은 넘어져도 까르르~



아이들에게 단 하나의 동요만을 가르쳐 줘야 하는데

무슨 곡이 제일 좋을까?


고민한 끝에

올챙이 송을 선택했다.


칠판에 가사를 영어와 한국어로 작성해 주었다.


팔딱팔딱

Became a Frog! haha



아이들의 얼굴에 대한민국 국기인 태극기를 그려주고

그에 담긴 의미를 체험하도록 함께 하였다.



아이들이 직접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을 착용해 보았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 아이들은

한국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고

전통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감각을 키워보았다.

아름답고 역사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는

한복을 입어보면서 모두들 행복해하는 모습이었다.





The more that you read,


the more things you will know.


The more that you learn,


the more places you'll go.




더 많이 읽을수록,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더 많이 배울수록


더 많은 곳을 가게 될 것입니다.


Dr. Seuss




그리고 이제는,

이제는 자기가 정말로 어린애 같은 인간이

되어버린 것 같았다.


<이제> 그는 생각하였다.

이 모든 덧없는 것들이

다시 나한테서 떨어져 나가 버렸으니,


이제 나는 다시금

옛날 내가 어린아이였던 시절과

마찬가지로

백지상태로

태양 아래 서 있는 것이다.


아무것도 나의 것이라고는

없으며,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아무런 힘도 없으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상태이다.


이 얼마나 기가 막힐 노릇인가!


내가 이제 더 이상

어리지 않은 지금,

머리카락이 벌써 반백이

다 된 지금,

그 온갖 힘들이 다 약해져 버린 지금,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

어린아이 상태에서

다시 새로 시작을 해야 하다니!


<헤르만 헤세> 싯다르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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