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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현웅 Apr 05. 2022

[공지]기획출판을 하게 됐습니다

모두 여러분 덕입니다

딱히 신경 쓰는 분이 계실 듯하진 않지만, 아무튼 요즘 제가 글을 올리는 빈도가 예전에 비해 상당히 뜸했습니다. ‘회사 업무’로서 THE PL:LAB INSIGHT에 업로드하는 아티클 말고, 그냥 브런치나 링크드인에 개인적으로 주저리대던 글쪼가리들 말이죠.


실은, 얼마 전 HRD 전문 출판사로부터 기획출판 제의를 받았습니다. 브런치북으로 발행했던 '리더들은 모르더라'를 보고선 제안을 해 주셨다 합니다. 그리하여 현재 몸담은 회사 허가를 받아, 올해 가을 즈음 발간을 목표로 책을 준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아마도 주로 '리더들은 모르더라' 브런치북에 담긴 글과 궤가 유사한 아티클을 대폭 추가 증보하며 책을 만들게 될 듯합니다. 제목은 아직 미정입니다.


일이 그렇게 되다 보니, 이제까지 업로드했던 잡설들이야 이미 흐르는 강물에 띄워 보낸 셈 치더라도, 제의를 받은 이후 쓴 글들은 아무래도 출간할 책 이외 공간엔 내놓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책에 담긴 글 전부가 인터넷에도 공개돼 있다면 굳이 사 보실 분이 몇이나 계시겠습니까.


한창 줄기차게 쓰던 ‘문장의 이유’ 시리즈가 뚝 끊긴 연유도 사실 같은 맥락이었습니다. 계약을 맺고 나니 마감 기간이 생겼고, 데드라인을 깨지 않으려다 보니 개인 시간을 온통 출판 쪽에 갈아 넣어야만 했습니다. 사실 출판사에선 기간을 넉넉하게 잡아 주시긴 했지만, 이제까지 개인적으로 썼던 글의 4~5배 가까운 분량을 추가로 작성하는 것이 결코 만만한 일은 아니더군요. 그런 고로 병행에 무리가 있어 멋대로 ‘문장의 이유’쪽 연재를 홀드한 것에 대해선 죄송스럽지만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물론 출판 쪽이 일단락되면 해당 시리즈도 계속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참고로 HRD 전문 출판사에서 내는 책이라곤 하지만, HRD 석박사급 지식이나 이해력이 필요한 내용을 담진 않을 것입니다. 애초에 저부터가 HR과는 연이 없는 일개 타전공 타경력 학사에 불과하기 때문이죠.


어쩌다 이렇게 책을 쓰게 됐지만, 스스로는 지금도 정체성이나 역량을 결코 ‘HR’에 엮어 생각진 않습니다. 저는 여전히 ‘HR 콘텐츠’ 중에선 ‘콘텐츠’ 쪽에 확실히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어떤 주제나 분야건 흥미로운 포인트를 잡아 볼 만한 콘텐츠로 만드는 것이 제 특기이자 전문 역량이고, 지금은 속한 회사나 부서 특성상 그것이 HR이 됐을 뿐이고요.


달리 말하자면, HR과 관계가 있는 분이건 없는 분이건, 일단 읽어 보시면 흥미나 재미를 느끼실 수 있도록 만들 것입니다. 그 점만큼은 미리 약속드리는 바입니다.


아무튼 HR이라곤 쥐뿔도 모르는 놈이 깨작거리는 잡소리에도 늘 너그러운 마음으로 호응해 주시던 여러분이 계셨기에 생각지도 못했던 영광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성원과 기대에 충분히 부응할 만큼 좋은 책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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