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삼
독특한 모양새를 가진 해삼입니다. 해삼도 종류가 900여 가지로 다양한데, 심해에는 대형 해삼도 살고 있다고 해요. 우리가 보통 먹는 해삼은 돌기해삼류라고 합니다.
해삼도 멍게나 문어 못지 않게 신기한 생물체인 것 같아요. 오늘은 식재료로서의 해삼보다는 신기한 생명체로서의 해삼 이야기를 준비했어요.
먼저, 해삼의 겉 껍질은 외부 상황에 따라서 젤리처럼 부드럽기도 했다가 엄청 딱딱해지기도 한다고 해요. 위험에 처했을 때엔 몸을 단단하게 만들어 스스로를 보호한다고 하는데, 이는 해삼이 지닌 독특한 피부 구조 때문이라고 해요.
또한 위기에 처한 해삼은 항문으로 창자를 밀어내는데, 이때에 독 성분을 함께 뿜어내기 때문에, 주변의 물고기들이 죽을 수도 있다고 해요. 창자를 밀어내도, 3-40일 정도가 지나면 완전하게 재생이 된다고 해요. 일본에서는 이런 해삼의 창자를 고급 식재료로 여긴다고 하네요.
더 나아가 몸을 잘라내어도 재생해내는 능력을 지녔는데요, 해삼을 반을 잘라 바다에 던져두면 45일 정도 후에는 두마리가 된다고 해요.
심해의 대형 해삼에는 공생관계인 숨이고기가 붙어서 산다고 하는데요, 더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 가느다란 숨이고기가 해삼의 항문을 통해 체내로 드나들며 몸을 청소해준다고 해요. 숨이고기에게는 해삼의 독이 치명적이지 않다고 하네요.
해삼은 바다의 인삼이라고도 불리며, 식재료로 인기가 많은 편이지만, 해삼이라는 생물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바가 없었던 것 같아요.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진보한 생존 기술을 가졌다고 해야할까요. 무심코 먹던 것에 이런 생명의 위대함을 느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