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 화단에서 아주 작은 벌집을 발견했다.
책에서 본 쌍살벌 벌집과 비슷해 보였는데,
책에서 본 것보다는 아주 작고 허름한 집이었다.
쌍살벌은 애벌레를 극진히 보살핀다고 하더니
정말 엄마벌이 매일 벌집을 지키고 있었다.
어느새 벌집을 확인하는 게 하루 일과가 되었다.
그 후 며칠 여행을 다녀왔는데..
돌아와서 보니 엄마벌이 사라졌다.
그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도..
화단에 벌집이 있는게 좀 위험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엄마벌이 안보이니 안쓰러운 마음도 들었다.
그렇게 덩그러니 벌집만 남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