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_봄이 손가락을 펼쳐

보여준다

by 미부
꽃길


겨우내 시려워 꼭 쥐고 걸었던

손이 스르르 풀어진다


봄은 두 손안에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죄 모아서 쥐고 있다가

손가락을 하나씩 펴며 보여준다


해맑고 명랑한 봄의 장난기 어린 얼굴

이것 봐, 이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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