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참 밝다
고향집 마당에 있던 단감과 홍시 나무
처음 기억하는 순간부터
그 두 그루가 있었다
가을이면
감 가운데 움푹 들어간
이젠 쉽게 볼 수 없는
단감 보내주셨다
겨울에 내려가면 마당 장독대에서
아이스크림보다 맛있지 않냐
하시며 꺼내 주시던 대봉시
마지막 보내주신 택배
다이어트가 뭐라고 먹지 않고
나눠줘 버리고 곪게 두어 버렸던
뭘 몰랐던 그때
마당에 감나무 있는 집
이젠 자꾸 눈이 간다
아침에는 걷고, 낮에는 그림을 그리며 가난하고 조용한 하루를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