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새 (2019)
"힘들고 우울할 땐 손가락을 봐.
그리고 한 손가락, 한 손가락 움직여.
그럼 참 신비롭게 느껴진다.
아무것도 못할 것 같은데
손가락은 움직일 수 있어."
우리는 사랑받기를 원한다.
은희는 막내였고,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혼자였던, 외로운 아이였다.
그 누구도 은희에게 주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은희는 당당하게 자신의 꿈을 얘기할 줄 아는 아이가 되었다.
서투르고 어색한 날갯짓이 은희의 세상을 넓혀주었기 때문이다.
이별, 아픔, 고통은 우리 삶에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살아가야 하며 더불어 사람들과 부대껴야만 한다.
상처도 받고, 내쳐지거나 소외되기도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과정을 겪은 뒤 은희는,
사람들을 만화로 위로하고 싶어졌다고 했다.
그리고 나는 은희가 자신의 아픔을 알기 때문에
사람들이 느끼는 아픔을 섬세하게 공감하고,
위로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단 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이 스토리라인과
이 경험에 공감했음이 그 증거이다.
나 또한 은희와 비슷한 꿈을 꾼다.
언젠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눈물을 쏟고,
그들 자신을 위로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
가장 구체적인 나의 이야기가 나를 돌아보게 하고
나를 위로하고 어쩌면 나를 가장 아프게 찌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가장 구체적인 것에서 가장 보편적인 것이 나온다는 말을
나도 믿고 있다.
그렇게 나의 유리조각을 빼내어 세상을 비추고 싶다.
세상은 정말이지 참 신기하고 또 아름답기 때문에.
어떻게 사는 것이 맞을까.
어느 날 알 것 같다가도 정말 모르겠어.
다만 나쁜 일들이 닥치면서도
기쁜 일들이 함께 한다는 것.
우리는 늘 누군가를 만나 무언가를 나눈다는 것.
세상은 참 신기하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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