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을 무법자라 이야기하지만, 이는 틀린 이야기다
그들은 해적 사회의 법과 관습, 때로는 미신에 순응한다
일반 사회의 법이 절대적이라거나,
해적이 딛고 선 땅의 법이 절대적이라거나
이런 시각이라면 무법자가 맞다
그러나 이 얼마나 편협한 시각인가
이 세계를 내 시각으로 재단하는 것은
내 세계를 넓히지 못하는 단초가 된다
내가 경험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세계의 법에도 허덕이며
이 세계를 무시하거나 재단하며
안정감을 느낀다
이도 사는 방법이니 부정하지 않는다
정 싫다면, 내가 내 세계로 더 들어가면 되니까
물리적 사회에서 굳이 섞여야 한다는 법칙은 없다
타인에게 폐가 되지 않고, 일반 세상의 법을 넘지 않으면
난 내 세계에서 살 수 있다
해적은 모험한다
약탈과 침략, 파괴와 강권의 지배가 해적의 모든 모습은 아니다
이는 그들의 생산 활동이다
타인의 재산과 식량을 빼앗을지
그들을 돕고 대가로 받을지는 해적의 선택이다
이 순간 해적은 모험자가 될 수 있다
그들은
일반 사회의 법과 관습이 자신들에게 맞지 않아
누구도 딛지 않는 바다로 나온 것이다
일반 사회에서 태어났다고 그 법이 맞을 리 있나?
억지로 사는 사람이 한 둘인가?
바다는 그들의 세상이자 삶의 터전이다
바다 위에 일반 사회의 법이 통용될 수 있나?
일반 사회의 법이 바다에 맞나?
대신, 바다는 모든 방식을 수용한다
주위에 보이는 것이라곤
바다와, 함께 같은 배에 탄 사람들뿐이니
포용적이지 않을 수 없다
해적이 되는 것은
창의로의 첫 발이다
일반 사회의 규칙과 관습에 얽매여 있다가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없다
과감히 해적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