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로 대하다
여자로 대하다
왠 외계어인가 했다
평등하게 대하는 것 아닌가
그럼에도 도대체 무언가
남자로 여자로 대한다니
이젠 조금 느끼나
아침에 차를 내렸다
요즘 다기로 열일하는 애로
좋아하는, 200mL 작은 머그에 따르고
컵 받침을 끼우고
컵 덮개도 준비했다
여자로 대한다는 것은
시중을 드는 것이 아니라 배려하는 것일 것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
육체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든가 하는, 지나간 판단이 아니다
내 짝이니까
그럼,
남자로 대한다는 것은 무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