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가브리엘의오보에 Apr 24. 2018

다시 "인간"을 사랑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보다 연인에게 잘 할 자신 있나?

인간의 실수로 인간에게 악행을 행하는 영화는 접고, 마음에 드는 인공지능 로봇 혹은 안드로이드가 나오는 영화를 보자. 과연 우리는 "인간"을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쵸비츠'는 리셋된 인간형 컴퓨터를 얻어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과정이 나온다. 하지만 주인공 외의 인간형 컴퓨터 소유자들은 인간을 잊고 컴퓨터와 사랑에 빠진다.


'그녀 Her'에서 주인공은 인공지능형 컴퓨터 운영체제를 만난다. 하루하루가 새로운 시도로 가득하다. 미리 준비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필요한 말을 내게 해 준다. 나를 위해 미리 조사한다.


'휴먼스'는 인간형 안드로이드가 집안일을 한다. 엄마가 바빠서 허점 투성이가 된 집을 말끔하게 정리할 뿐만 아니라 책도 천천히 읽어 준다. 내 마음에 드는 가족이다.


'빅 히어로'의 의료용 안드로이드는 마지막 주인공을 살리기 위해 연료가 남은 한쪽 팔을 발사한다. 그리고 영원히 이 세계에 남는다. 언제나 건강 상태를 스캔하고 몸을 따스하게 해준다.


이 네 가지 작품의 인공지능들은 나만을 바라본다. 또 그들의 '나 지향적 행동'은 너무나 마음에 든다. 마음이 편안하다. 이 네 작품 중 가장 충격적인 인공지능 안드로이드는 단연 'Her'의 그녀다. 그녀는 목소리뿐이다. 그녀와 세상을 공유하기 위해 그는 작은 카메라를 들고 춤을 춘다.


네 작품의 안드로이드는 아침 나를 깨울 때 부드럽다. 마치 어제 피곤했던 발을 따스한 손으로 조물조물 안마를 해서 스르르 깨어나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


과연 이런 세계에서 인간은 "인간"을 곁에 둘까? 다른 한편으로는, 나 역시 인공지능 안드로이드에게 자리를 비켜줘야 할지도 모른다. 인간형 안드로이드가 상용화되기 전에 '잘 하자!'

매거진의 이전글 최근 5천년간 인간 진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