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가브리엘의오보에 Jun 08. 2018

이 앨범 _ 1

클래식의 스토리텔링

클래식에도 나의 마음을 끄는 음악이 있다. 그러나 누군가 내 스마트 폰 액정을 보며 그 곡에 대해 물어볼까봐 액정은 보이지 않게 둔다. 나는 눈으로 클래식을 듣는 것이 아니라 귀로만 듣기 때문에. 이 앨범은 인스타그램의 에스더 유(Esther Yoo) 포스트에서 처음 봤다. 그녀가 장난하듯 앨범 표지를 살짝 살짝 보여주는 바람에 눈을 크게 뜨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앨범을 찾아 보고 처음엔 에스더 유(Esther Yoo)가 참여한 곡만 듣다가 처음부터 다시 듣기 시작했다. 영화 <On Chesil Beach>는 영화 <어톤먼트>의 원작자 이언 매큐언의 원작 소설에 기반한다. 혼전 순결을 중시하는 남자와 'make-love' 자체에 혐오를 가진 여자의 만남으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영화 <Lady Bird>의 시얼샤 로넌이 여 주인공을 맡고 있어 친근하다.

바이올린 연주곡은 어떻게 들어야 할까, 여러 사람의 합주는 또 어떻게 들어야 할까? 귀찮다. 그래서 그냥 듣는다. 그리고 감동을 받을 때 좋아요를 누른다. 영화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예고편을 통해 전체적인 분위기를 살펴봤다. 마치 영화 '피아노'에서 딸이 해변을 즐겁게 뛰어다니고 주인공이 피아노 연주를 하던 그 때의 분위기와 유사하다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클래식의 'ㅋ'도 모르는 내가 창문을 닫고 커튼을 치고 조명을 끄고 블루투스 스피커 볼륨을 높였다.

매거진의 이전글 먹고 싶게 놓고 싶을 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