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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브리엘의오보에 Jan 30. 2020

장기 체류 Stay

단기 여행 대신 장기 체류를 선호하게 된 것은, 천천히 보기의 체험 때문이다. 지금 뉴욕 체류기를 간간히 올리고 있는데, 그 2.5 개월의 시간이 여행을 정의하는 시각을 이렇게 바꿔놨다.


서울 중구 면적의 뉴욕을 동서남북으로 걸으며 '아! 여행이란!'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여행을 다녀와 소모된 부분은, 돈만이 아니라 운동화여야 한다. 이렇게 마음을 먹고 나서는 국내든 해외든 1주일 이내의 여행에는 관심이 떨어졌다.


우리가 여행을 가는 이유는, 단기라도, 다른 공기 속에서, 스스로를 재생하기 위해서다. 이런 의미라면 단기 여행은 보고 느끼려는 여행이 아니라 숨을 쉬는 시간이 된다. 받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어딘가를 보며 느끼려면 장기 체류를 기대한다. 엔진에 기반한 교통 수단을 최대한 자제하고 운동화 끈을 고쳐 매고 타박타박 걷고자 한다.


아래의 책들은 어쩌면 서문과는 약간 다르다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읽은 책 중 장기 체류의 체험을 적은 것은 이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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