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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브리엘의오보에 Mar 20. 2020

고립감

전염병으로 인한 고립감 해소

사람 인 人은 서로 돕고 의지하며 사는 모습을 가리킨다고 한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바이러스-19의 빠른 확산으로 세계인은 스스로 혹은 조치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e)를 하고 있다. 스스로 자신을 자가에 격리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재택근무로 전환된 기업도 많다.


#고립감 孤立感 feeling of isolation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 사전적 의미로는 '남과 사귀지 않거나 남의 도움을 받지 못하여 홀로된 느낌'이라고 정의된다.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및 확산 전에도 SNS의 사용이 사회적 문제로 언급되어 왔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을 하루 2시간 이상 사용하는 사람들은 사회적 고립감을 느낄 때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2배 이상 높았다고 한다. 그 이유로는 SNS가 대면 대화를 대체하지 못하고 행복한 타인의 모습 속에 자신이 없다는 박탈감, 질투를 느끼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가 격리 혹은 외출 자제로 인해 현재의 우리는 스스로를 격리하고 있고, 이로 인해 고립감이 높아질 가능성이 보인다. 평소 대인관계에 적극적이지 않은 사람도 일을 위해 사람들과 대면 대화를 할 때가 많을 텐데, 이젠 그마저 줄 가능성이 높다.


극단적인 결과로 사람 접촉이 거의 없이 양육된 어린이의 성장에 문제가 생긴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한 사회적 격리나 독방 감금은 처벌의 수단으로도 사용되어 왔다. 이러한 극단적 사례를 제외하고도, 현재의 자발적 격리는 '외로움 전염병(loneliness epidemic)'을 발생시키지는 않을까? 학생들의 개학도 4월 초로 연기된 상황이다.


스스로 격리를 하는 것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 그리고 타인의 건강을 위해 필요불가결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립감을 보건 상의 문제로 보는 연구기관이 많다.


그렇지 않을 것으로 여기지만, 만일 고립감을 느끼기 시작했다면 우리는 이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생명보험재단은 지난 2019년 8월 경기 성남시와 '생명숲 100세 힐링센터'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홀몸 어르신의 자립적 생활지원에 나섰다. 그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요리교실, 정리 수납과 같은 ‘일상생활 자립’ 프로그램 △휴대폰 활용교육, 우쿨렐레 교실 등 ‘사회적 고립감 해소’ 프로그램 △단전호흡, 운동기구 사용법 교육 등 ‘신체•정신적 건강 증진’ 프로그램이 있었다.


이에 유추해 본다면, 대면 접촉을 늘리지 못하는 상황이므로, 다른 활동으로 고립감을 해소해 보면 어떨까 생각해 봤다. 최근 '홈'을 중심으로 운동, 조리 활동 등을 가이드 하는 서적이 많이 출간됐다. 즉, 1인 가구든 아니든 일상에서 활동을 늘리는 것을 하나의 방안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겠다.


굳이 서적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유튜브, 전자책 등을 통해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 방법 가이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 외식을 많이 하고 조리를 거의하지 않은 사람은 이 기회에 간단한 것부터 조리 활동을 해보면 어떨까? 우선 밥 짓기 부터 시작해 본다. 제빵을 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구입은 현행 온라인 쇼핑 활용을 지속한다. 밥 짓기의 경우 쌀을 씻어 담구고 전기 밥솥으로 밥을 짓는다. 전기밥솥 말고 냄비 밥으로 전환하면 불 조절 등 밥 짓기에 관심을 집중할 수 있다. 식빵 만들기의 경우, 계량, 반죽 활동이 있고, 1차 발효, 가스 빼기, 2차 발효 성형, 굽기의 과정으로 구성된다. 밥 짓기보다 움직일 이유가 많아진다. 찌개를 끓이고 계란말이를 하는 등 반찬도 만들어 보자. 스크램블 에그도 좋고 토스트 굽기도 좋다.


운동은 활동이 더 격하고 많다. 요가와 단전호흡으로 심신의 안정을 도모해 보자. 기존 바쁜 일상으로 몸 관리가 부족한 사람에게 기회가 생겼을 수 있다. 기구를 사용하지 않는 웨이트 트레이닝도 좋겠다. 조금 용기를 낸다면 집 근처에서 줄넘기를 해보자. 마스크를 쓰고 걷기에 도전해 보자.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이 망설여진다면 집안에서 운동을 하자.


악기를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 기타도 좋고 하모니카도 좋겠다. 악기를 두고 바쁜 일상에 만져보지도 못했다면 이번 기회에 독학에 도전해 보자.


정리 정돈은 어떨까? 집안에 격리되어 있더라도 쓰레기는 버려야 한다. 가구 등 스티커를 구입해야 하는 덩치 큰 버림보다는 수납 정리, 세밀한 청소 등 평소 손대지 못한 청소와 정리를 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무엇을 하든 환기도 잊지 말자. 집안 공기가 격리되어 유통되지 못하면 그것 자체가 보건 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창을 활짝 열고 집안 공기를 바꾸어 보자. 공기청정기 혹은 공기정화기가 있다면 굳이 그렇게 할 필요는 없더라도 집안에서만 공기가 순환되는 것보다 하루에 한 번쯤 환기시키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고립감은 스스로 선택한 고독이라도 발생할 수 있다. 진단에 의한 격리일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집 외에 격리된 경우엔 하기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라디오 프로그램을 매개로 사연도 보내고 그들의 대화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사연이 선택되기 힘든 경우는 많겠지만 사연을 쓰는 동안에는 고립감이 조금이라도 덜 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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