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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브리엘의오보에 Apr 10. 2020

우주로

TV 프로그램 ‘책 읽어 드립니다’를 VOD 서비스를 통해 1회부터 보고 있다. 14회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편을 보다가 문득 든 생각이 있어서 적어 본다.


전 문단에서 밝힌 바와 같이 아래 글은 ‘필자의 생각’이다.


지구인이 우주에 무인 혹은 유인 우주선을 보내 탐사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필자는 두 가지로 생각한다.


1) 지구의 자원은 유한하니 필요한 자원 혹은, 가능하다면 대체할 수 있는 더 뛰어난 자원을 구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2) 지구의 현재 인구가 수용 범위를 넘어서기 전에 지구인이 거주할 장소를 찾기 위해서일 것이다.


수많은 추측과 예측과 하나 둘 사실로 들어난 조사 결과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미래는 만족하기 어려운 속도로 밝아지고 있다. 필자는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과학자들이 이론으로 세운 이야기 중에는 ‘지구 생명 발생이 원자 분자가 결합하여 발생했다’는 내용이 있다. 필자는 이를 ‘빅뱅 이후 지구 환경 하에서 발생된 결합에 의해 생명체가 발생했다’라고 이해하고 있다. 그렇다면, 표면 온도가 400℃가 넘는 태양계의 행성이 인간이 거주하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그 행성의 환경에서도 원자 분자가 결합하지 않았을까?


물론, 지구적 시각에서 ‘원자 분자의 결합’ 만으로 ‘생명’이 탄생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필자도 생각한다. 그러나 지구적 환경에서의 물질의 결합이 금성적 환경에서 일어나지 않을 이유 또한 없다고 생각한다. 행성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이산화탄소가 지구에서의 공기 역할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와 너무도 다른 생명체라서 지구적 시각으로는 발견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아니면 발견은 했지만 위 두 번째 생각을 기준으로 보면 무시할 존재이기 때문에 대중에게 전달되지 않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우리가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찾고 있다. 이것은 또 왜일까? 현재 화성에는 지표 밑 몇 미터까지 탐침을 꽂고 활동하는 로봇이 있다고 한다. 그 로봇이 탐색한 결과를 통신을 통해 지구로 전달하고 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기반으로 생각해 보면, ‘아직 지구가 보유한 기술이 인간의 손길이 없으면 자원 발굴 및 지구 전달이 불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인간 거주 가능 환경’을 찾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 의문은 기술 발전이 되면, 즉, 인공 지능과 로봇 개발 기술이 발전을 하면 해소되기 시작할 의문이라 생각된다.


여기까지 생각을 하다가 필자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미래에도 지구를 지켜나가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하나 더는 ‘우리는 지구 외 환경에 적응하도록 진화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지구적 환경에서 탄생한 인간은 지구적 환경에서 탄생한 생명체를 먹고 소화하여 생명을 유지하고 자손을 이어왔다. 따라서 인간 생존을 위해, 어느 정도의 기간이 필요할지는 모르지만, 지구적 환경에서 탄생한 식량이 필요할 것이다. 그 필요가 ‘0’에 가까울 때까지는 지구는 지켜져야 할 것 같다. 영화 ‘마션’에서는 기지 내에 지구적 환경을 구축하여 감자를 재배해 먹는다. 따라서 지구적 환경을 구성할 수 있는 행성 혹은 혹성을 발견한다면 거주가 가능하지 않을까? 지구에서 식량을 공수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화성의 인공적 지구 환경에서 재배된 식량은 그 환경에 맞게 진화해 나가 종자를 지구에서 공수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지구 외 환경에서 인공적 환경에서 재배된 식량을 먹으며 그 환경에 적응해 진화하는, ‘지구 외 인간’이 완성되면서 우리는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처럼 우주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살게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기술 개발에 우선순위를 부여해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하고 있는지 여부는 아직 조사하지 않았다.


앞에서 생각한 내용보다 윗 문단의 내용으로 필요 소요 시간이 줄어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한 가지 생각으로 회의적이 됐다. 지구의 태풍과 해일과 가뭄을 인간의 기술로 방지할 수 없는 현 시점에서는, 미지의, 이제 조금씩 데이터가 쌓이는 미지의 환경에 대응하며 인공적 지구 환경을 유지할 수 있을까? 더구나 인공 지능이 어느 정도 발달해야 지구 외 환경의 자연 재해에 대해 대응을 하며 자원 탐사를 할 수 있을까? 생각을 부정적으로 끌고 가서 불안을 만들려는 의도는 아니다. 어쩌면 필자는 긍정적 측면보다 부정적 측면을 먼저 생각해 무엇인가를 예방하고자 하는 마음이 앞선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지금까지의 기술 내용 분위기를 변호하고 싶다.


우리가 사는 지구가, 인간의 몸이 이미 우주라고 지칭되어 왔다. 그러니 확장도 가능할 것이다, 언젠가는. 인구는 교육 수준 증가, 사회 발달에 따라 폭발적으로 늘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있다. 현재의 인구 구성, 물론 180여 개국 중 일부에 해당되지만, 신생아 출산율이 줄고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현상이 지속되어 인구를 줄어드는 형태로 반전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도시로 집중되어 비어진 ‘시골’에서 자연을 복구하여 지구 대지를 ‘거주지(도시)’와 ‘자연’으로 구분해 운영하면 어떨까? 


줄어드는 지하자원(석유, 철강, 등)은 어떻게든 확보해야 할 것이다. 재활용 가능한 완성품의 생산이 시작되고 실생활에 적용된 역사를 짧다. 다시 말하면 현존하는 인공 산물은 재활용하기 어렵다. 대체 자원을 찾거나 지구 외에서 공수할 수밖에 없다. 지구 밖으로의 탐사는 필요하다. 물론 플라스틱으로 대변되는 ‘고분자 화합물’을 인공적으로 합성해 지하자원 소모 양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3D 프린팅으로 이 대체 자원을 사용해 생산하면 자원 고갈 속도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음원 사이트에서 검색이 많은 음악을 보면 신규 음악이나 실시간 인기 음악이 아닌 예전 음악들의 결과 점유율이 높은 편이다. 즉, 사회는 새로운 것에 강한 반응을 보이지만, 아직도 예전의 것을 사랑하고 예전의 것에 재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사회는 그리 빨리 전환되지 않는 모양이다. 그래서 대체 자원을 개발 혹은 발견하고 이를 실생활에 적용되는 시기에만 목을 매고 있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대체 자원, 지구 외 자원을 포함해 새로운 것을 지속적으로 찾아내기는 해야 할 것 같다.


우주 개발 및 탐사의 역사는 200년이 되지 않은 활동이다. 이런 생각은 섣부를 수 있다. 과거 데이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려는 ‘우’를 범하는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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