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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chael Bae Apr 15. 2020

명품을 사라

‘미니멀리즘이라며! 뭐가 최적화냐!’라고 생각하는, 성질 급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단지 명품이란 동종 상품 중 가장 비싼 상품이라고 생각해서다. 지금까지 명품이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는 제품의 가격이 비쌌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명품의 기준에서 가격은 논외다. 물론 가성비 상품에 비하면 하한가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필자만의 사견이 아니라, 명품은 품질을 의미하지 가격을 의미하지 않는다. 명품을 자신의 경제 능력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여기는 안타까운 사람들도 있지만, 필자는 필요한 제품의 품질을 식별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한다.


미니멀리즘 혹은 최적화된 삶에서 명품은 구매의 기준이다. 여기서 구입 대상을 정의해 보겠다. 우리가 구입하는 상품은 크게 제품과 서비스로 분류된다. 제품은 만질 수 있는 유형의 외관을 지닌 물건을 의미하고 서비스는 인간에서 인간에게 전달되는 무형의 커뮤니케이션 혹은 지원을 의미한다. 유형이든 무형이든, 이 글에서 명품은 품질이 높아 유행이나 시간에 구애됨이 없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규정한다.


품질 좋은 도구/장비/자원은 교체 비용과 수리비용을 절감한다. 취향 변화에 영향 받는 사용자도 있지만, 명품 자체는 추세 변화에 영향 받지 않는다. 단점은 구입 시 가격이 높다. 하지만 품질이 낮아 수리, 교체하는 비용과 그 사이 사용하지 못하는 기회비용을 감안한다면 명품의 수명은 이익이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품질과 무관하게 상품 당 지불 가격의 크기에 영향 받는 구매자는 할부 구입으로 채권자가 되지 말고 저축 구입으로 천천히 진행하길 바란다.


명품은 왜 가격이 높을까? 고급 기술자의 기술 가치 때문일까? 브랜드 가치 때문일까? 소재 비용 때문일까? 명품 제작에는 좋은 품질의 자재가 사용된다. 상관관계가 아니라 인과관계가 있다. 다만, 멋진 장인은 모든 자재를 명품 자재로 하지는 않는다. 핵심 자재 외에는 연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명품을 보는 눈이 개안(開眼) 되면 이 말을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생활 최적화를 하려는 사람들은 상품을 보는 안목을 시간과 공을 드려 키울 필요가 있다. 이 외에도 생활 최적화를 생각하고 전개하다 보면 생활의 기술 중 익혀야 할 것들을 알게 된다. 부모님, 인터넷 강좌, 서적 등 손에 닿는 대로 공부하길 바란다.


명품 구입이 삶의 최적화 방법이라고 해서, 있지도 않은 세계 랭킹 No.1 제품을 찾아 확보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필자의 기준은, ‘유행에 좌우되지 않고, 오랜 시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품질’을 가진 제품을 명품이라 여기고 있다. 그러니 랭킹을 찾지 말고 자기 삶에 맞는 기능을 가진 제품 중 품질이 높은 제품을 선정한다. 품질이란 ‘물건의 성질과 바탕’이다. 누가 제작 했는지 알아보면 되나, 좀 더 지식이 있는 사람은 자재와 제작 방법을 살펴볼 것이다. 


1) 명품은 유행을 타지 않는다. 단지 소유자의 마음이 바뀔 뿐이다. 이런 말이 있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생활용품은 실내에서 사용하는 것도 있고 실외에서 사용하는 것도 있다. 타인의 눈길이 닿는 곳에서 지닌 물품의 외관에 신경 쓰인다. 대중적 인지도를 얻은 명품을 보면 실 디자인 출시 시기가 오래 됐지만 소지하고 외출하는 사람들을 발견한다. 


2) 내구성이 높다. 외관의 칠이 벗겨지면 교체 희망이 스멸거리고 올라온다. 명품은 상대적으로 품질 변화에 걸리는 시간이 길다. 상품이 튼튼하여 생활충격에 강하다. 기계적 기능도 튼실하여 잔고장이 없다. 명품은 실용적 사용자들에 의해 구전되어 온다. 이런 구전을 들은 일이 없다면 전문가를 찾아 나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스스로의 안목도 필요하지만 전문가의 조언도 필요하다.


3) 유료 서비스 제공자 중에는 진짜 전문가가 있다. 그들은 심리학 박사처럼 내 마음을 읽고 내가 감동할 정도의 답을 가져 온다. 비즈니스란 고객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문제 해결 가치만큼 대가를 받는 거래다. 전문가 서비스는 문제 해결 외에도 감동까지 준다. ‘멋지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우리가 제품과 서비스에 돈을 지불한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한다. 국내산이 없으면 해외 직구라도 하자. 고객은 ’선택‘이라는 힘을 보유한 거래 당사자다. 따라서 ’고객‘은 올바른 선택을 할 힘을 길러야 하고 이를 도와줄 전문가와 연결될 필요가 있다. 선물할 때도 신경을 쓰면서 자신이 사용할 제품과 서비스를 함부로 결정한다는 것은 어불성설 語不成說이다.


우리는 생활용품의 장인을 알지 못한다. 과거에는 장인이 직접 판매를 했으므로 지금보다 많은 사람들이 장인과 전문가를 알기 쉬웠다. 지금은 유통 기업이 상품을 수급하므로 장인이나 전문가와 직접 거래할 기회가 적다. 실제로 찾아보지도 않았다. 라이프스타일이 부러운 사람들은 높은 안목을 지녔다. 자신이 사용하는 제품에 대한 최신 정보도 가지고 있다. 알고 선택하고 지불한다. 이것이 생활 최적화의 기본이다.


안목은 재능의 문제가 아니다. 정확한 제품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다. 정확한 안목을 가지려면 정확한 정보를 파악 한다. 반드시 사용할 물품이니 알아봐야 할 정보다. 이는 일종의 생활기술학습으로 첩경이나 왕도는 없다. 솔직히 멋진 라이프  스타일 영위자들은 거리가 있어 보인다. 또한 이런 이유 때문에 사람들이 미니멀리즘에 닿지 못하여 ‘미니멀리즘’이 한 때 유행으로 잊혀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제대로 산다’에는 많은 노력도 필요하다. 하지만 초심자일 때뿐이다. 시간이 갈수록 익숙해질수록 학습 시간은 점점 줄어든다. 전문가 네트워크가 형성되면 자연스럽게 정보도 전달된다. 모든 일이 그렇듯 시작이 힘들 뿐이다.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하지만 그들의 추천이 선택의 이유가 되거나 판단의 중심이 된다고 필자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의 노력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전문가의 추천이 해당 물품의 절대 기준은 아니라는 점이다. 전문가이니 만큼 익숙하고 일반인인 나보다 잘 아는 것은 사실이다. 전문가가 제안하거나 추천하는 물품은 반드시 시험 사용해 보자. 그리고 나에게 맞는지 반드시 확인하자. 이 시험이라는 것도 반복하다 보면 판단의 시간이 줄어든다. 


장인이 만든 것이라고 해서 나에게 맞지 않는다. 모든 이들에게 맞는 것을 개발하거나 창조하는 능력을 가진 자가 장인이 아니다. 어쩌면 장인은 기술에 매우 익숙한 사람들이지 않을까? 하고자 하는 것을 만들어낼 정도의 익숙함을 가진 사람들이 장인일 것이다. 장인은 한 분야에 2인 이상 있다. 우리는 그 장인들의 결과물 중 나에게 적합한 것을 선택하면 된다.  


많은 사람이 ‘이것은 명품’이라고 말한다고 나에게 맞는 명품은 아니다. 단지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제품일 뿐이다. ‘정말 좋은 것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라는 말에 동의한다. 정말 좋은 것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함에는 상관관계가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좋아함과 네게 적합한 것 간에 인과관계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내게 맞는 제품을 좋아함’이 흐뭇함을 만들어 낼 수는 있다. 하지만 이는 내 선택의 결과일 뿐이니 즐기면 된다.


명품은 가격이 낮지 않다. 그러니 ‘천천히’ 확보한다. 되도록 정확한 정보를 모으고 자신의 생활에 맞는 명품을 고르는데 필요한 시간을 마련한다. 오늘까지 최적화된 삶을 구성하려는 생각도 하지 않은 사람이 내일 당장 명품에 관한 정보망을 구할 수 없다. 적어도 전문가들에게 안목을 기르는 과정에 대해 조언을 들을 필요가 있다. ‘당장 필요한 물건인데 정보망 구축할 시간이 없다‘라고 생각하지 말자. 차분하게 시간을 들여 정보를 모으고 선택한다. 필요한 돈을 모아 구입한다. 구입할 때 관리 방법을 필히 배운다.


명품 구입 사고방식이 없다가 나타난 신생 개념은 아니다. 당신에게 맞는 명품을 구할 때 어떤 과정을 거쳤나? 심사숙고를 거친다. 그 심사숙고에 정보가 더 많고 전문가 조언을 과정에 포함시키라는 것이 필자의 조언이다. 그리고 정보망 구축이라는 엄청난 단어 나열에 겁먹을 필요 없다. 정보를 하나하나 알게 되면 자연히 정보망은 구축된다. 최적화된 삶을 구축해 나가다 보면 마음이 성숙해지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실수할 수 있지만, 명품 사용의 세계에서는 이도 경험이 된다. 뭐, 그런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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