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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브리엘의오보에 May 12. 2020

한 방 One Punch

작품을 구성하는 형성 요소가 존재한다. 글을 예로 들면, 구조, 사건, 인물, 배경 등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형성 요소는 작품의 모양을 만드는 요소로, 인체의 뼈, 근육, 피부에 해당된다. 작품의 본질이 아니라는 의미다.


작품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집중할 부분은 마음을 움직이는 '한 방'이다. 함정 혹은 반전은 '한 방'에 영향 받을 마음의 수(규모)이다. 당신은 왜 글을 쓰는데 24시간 중 일부를 할애하는가? 나는 글을 구성하는 형성 요소를 갖추기 위해 시간을 할애하는가? 형성 요소를 갖추는 역량은 기술적 영역일지 모른다. 하지만 작품의 영향력은 기술적 역량에 있지 않다.


작품을 대중 속으로 확산하기 위해서, 그들의 마음을 잡아 당겨야 한다. 나는 작품의 어떤 한 방에 끌려갔나? 읽었는데도 다시 읽는 이유, 그 한 방이 무엇이었나? 자신의 마음부터 짚어보는 것이 순서다. 마케팅 캠페인 방법 중, 구전을 일으키는 여러 가지 성공사례가 있다. 그 중 하나가, '자신과 애정을 나누는 친구들에게 상품을 보여주고 그들이 친지에게 전하는 방법'이다. 이 문장의 키워드는 '애정을 나누는 친구', '그들이 전하게 하다'이다. 당신의 작품이 친구의 마음을 끌어올 수 없다면, 당신에게 낯선 이들의 마음을 끌어올 확률을 줄어들 것이라 생각된다. '수신제가치국평전하 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점진적 방법을 상기하자. '첫 술에 배부르랴'라는 속담도 떠올려 보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지, 친구가 내 상품의 적용 대상, 즉 내 작품으로 마음이 흔들릴 수 있는 대상은 아닐 수 있으므로, 실망하지 말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이렇다.


- 마음을 움직이는 한 방 찾기에 집중하자.

- 자신에게 익숙한 사람들부터 점진적으로 전해 나아가자


마음을 움직이는 한 방에는,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결정 요소가 존재한다. 이것을 3 가지만 찾아보자. "인간은 법이 아니라 의로써 움직인다" 같은 통찰의 문장이 한 방이 될 수 있다. 이 문장만으로 한 방이 되지 않고, 이 말이 나오게 되는 과정, 환경이 결정 요소이다. 즉 이해하고 공감하게 하는 이야기 풀이가 필요하다.


한 방에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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