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이미지: Photo by Antônia Felipe on Unsplash
자주 먹는다. 꽤 자주 먹는다. 먹지지 않고 넘어가는 적도 있지만, 대략 평균 월 3회 이상은 된다.
점심으로 먹기도 하고 저녁으로 먹기도 한다. 저녁 메뉴일 경우, 어묵탕을 함께 하거나 왕교자를 찌거나 한다. 김밥도 어울린다. 튀김은 하지 않는다. 그 기름 공기가 후드의 흡입을 피해 주방과 하나 된 거실 전체로 확산한다. 약간의 세제를 묻혀 바닥을 닦고 다시 젖은 청소포로 닦고 마른 청소포로…. 튀김, 생선구이, 삼겹살, 탕류는 식당에서 먹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었다.
이성 외 영역에서 매운맛을 원할 때다. 이성 외 영역이니 먹고 싶은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떡볶이가 먹고 싶은데, 냉장고에 떡이 없으면 근처 소형 할인 마트에 간다. 마트에서 파는 것 중 노브랜드 떡볶이 떡을 선호한다. 굵기, 냉장 보관된 것을 구입한 날 조리했을 때의 쫀득함이 나쁘지 않다. 만일 외출에서 돌아올 때는 떡집의 가래떡을 사다가 떡볶이를 한다. 가정식 중 가장 맛있는 식재료다.
떡볶이는 직접 조리하는 경우가 많다. 내 솜씨에 익숙해진 가족들은 간혹 배달 요청을 한다. 특히, 아이가 친구들과 어울린 맛을 그리워할 때 특히 그렇다. 외출 중에 생각이 나면 방문해서도 먹는다. 정말 꽤 자주 먹는다. 이 정도면 식량이다.
기름에 야채를 볶고 고춧가루로 볶음 마무리. 물을 넣고 불려 놓은 떡을 넣고 끓인다. 떡에서 우러나 국물이 점점 되직해진다. 고추장과 설탕 약간 넣고 마무리. 멸치 육수를 내어 떡, 야채, 어묵을 넣고 끓이다가 섞어 놓은 다대기를 넣어 끓인다. 고추장 2 고춧가루 1로 매운맛을 낸다. 야채를 기름에 볶고 금방 사 온 떡을 넣고 함께 볶는다. 고춧가루 2 설탕 1/2을 넣고 볶는다. 마지막에 후추 약간. 후추를 넣으면 새로운 매운맛이 나서 흥미롭다. 물론, '톡톡' 정도 넣는다. 요즘 새로운 레시피는, 떡볶이를 그릇에 덜고 국물 혹은 소스를 남겨 우동 국수에 비비는 것이다. SNS 추천 영상에 본 우동 국수 말기. 맛은 떡볶이와 동일한데 식감은 새롭다.
배달은 주로 아이의 입맛에 따른다. 어른의 기호에 아이보고 맞추라고 하면서, 뭔가 가르치는 것 같은 태도는 우습다. 이해는 어른의 몫이다. 그리고 청소년 아이의 입맛은 그들의 입맛이기도 하다. 궁금하지 않은가? 카레를 넣는 곳이 많다. 넣어 봤는데 좀 더 싼 카레를 1/2~1 정도로 넣는 것이 다시다, 굴 소스 같은 감칠맛은 아니더라도 조미료의 역할을 한다. 나는 자장 떡볶이. 아이들의 입맛을 함께 보다가 입맛에 맞지 않는 브랜드일 경우 자장 떡볶이를 주문.
도서관 방문 후 점심을 근처 우리집-맛집에 방문. 주로 범벅으로 먹는다. 집에서 하기 싫은(후폭풍이 더 거센) 튀김은 나와서 먹는다. 그리고 떡볶이와 버무린 범벅을 주문한다. 방문 식사의 또 하나의 장점. 배달처럼 애매하게 식지 않고 금방 조리한 것을 먹을 수 있다는 말이다. 어떤 브랜드는 밥도 볶아 준다. 쭉 늘어나는 피자 치즈의 맛도 좋다. 무언가를 지속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괜히 지속하는 것은 아니다.
떡볶이를 먹고 나면 어떤가?
"매워 매워 매워"하며 최대한 정수기에서 멀리 간다. 그 매운맛을 즐기려고 먹는데, 그 쫀득함을 즐기려고 먹는데, 매운 국물에 끓인 어묵을 즐기려고 하는데. 이럴 때는 저렴한 어묵이 밖에서 먹는 기분을 낸다. 그런데 맵다고 바로 물을 마시거나, 우유를 마시면 고통에서 벗어날 순 있지만, 고통이 주는 따끔함의 즐거움을 잃는다.
혹시, 이성 외 영역은 나를 항상 지켜보고 있는 것일까? 내 상태를 체크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바이오리듬이 떨어지거나 일상의 긴장이 낮아지면 매운맛을 주로 긴장도를 높이나? 매운맛을 보면 "매워 매워"하며 긴장도가 올라간다. 느긋한 햇살의 오후 2시, 풀려가는 팔다리를 당기고 책상에 지지한 팔을 떼고 두 다리를 접어 의자 밑으로 넣고 허리를 펴라고, 그렇게 늘어져 있지 말라고, 보기 좋지 않다고 신호를 보내는 것은 아닐까? 내 정신의 한 부분인데도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겪어봐야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다. 정확한지는 다른 이야기다.
오늘은 맹물을 끓이며 냉동해둔 청양고추 하나를 크게 썰어 넣었다. 다시 말해 청양고추 육수다. 고춧가루, 고추장으로 주지 못하는 매운맛이 난다. 정신 차리고 점심 먹자. 아니 점심을 거르고 오후 2시에 매운맛을 먹자. 그것이 더 효과가 클 것 같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