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딸기

by 가브리엘의오보에

기다리고 있어

아무도 없는 이를

누구도 기대지 않던 이를



그가 와

나에게 그가 와

1년에 한 번 화장하는 이가

겨울 숲 깊이 숨어 있던 그가

작게 얘기해도 끄덕이던 이가



소원이 있어

작고 따스한 소원이 있어

기대고 싶은 소원이 있어

그가 오면 속삭일 소원이 있어



소박하지만 따스한 아침 식사

바닷바람을 안고 걷는 산책

웃음과 미소 가득한 대화

삶의 오아시스 청량하고 시원한



그가 와

나에게 그가 와

1년에 한 번 화장하는 이가

겨울 숲 깊이 숨어 있던 그가

작게 얘기해도 끄덕이던 이가



작게 말할까

작은 두 눈에 그를 가득 담을래

그의 귀가 가득하도록 말할까

1년에 한 번 말할 수 있는 소원을

겨울 숲 어둠 속에 말할 소원을




오후 2시, 어느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