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이미지: Photo by Jonas Stolle on Unsplash
"아닙니다. 모두가 도와준 덕분입니다."
뭐가 '아닙니다'인가? 일을 하고 성과를 낸 당사자는 바로 당신이다. 그러니 칭찬에 솔직히 인정하라. '아닙니다'를 먼저 이야기하는 것은 겸손이 아니라 자기 비하다. 자신의 공적과 성과가 분명한데 자신을 배제하는 것이다. 이것이 어째서 겸손인가?
겸손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유교 혹은 유학이 국가 철학에서 내려온 후 100년 가까이 지났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 모두 유학 혹은 성리학을 국가 윤리, 국가 철학, 생활 윤리로 삼았다. 그 역사를 따지자면 우리나라에 유학이 도입되어 채택된 때부터 셈해야 한다. 가뿐히 1,000년은 넘는다.
겸손은 비단 유학에 국한된 태도는 아니다. 잘난 척하지 나대지 않는 것, 도와준 사람의 은혜를 기억하는 것이 겸손일 것이다. 이 이타적 태고가 미덕으로 여겨지면서 누군가의 칭찬에는 당연히 자신은 전면에서 내리고 타인을 앞세운다. 겸손의 미덕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전면에서 자신을 '숨기거나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싶다.
꽤 어려운 고객이었다.
고객은 우리가 업력이 짧다는 것을 알고 있다. 더욱이, 신사업 개시에 필요한 핵심 인력군을 확보하지 않고 기존 인력으로 대응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가족 회사라는 것,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전담해 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 회사 규모는 크지만, 중소 전문 기업보다 마케팅 구현 역량이 안 됨을 명확히 알고 있다. 그러니 온라인 광고 집행, 디지털 컨텐츠 수급 등의 일을 주지 않으려 한다. 제안 PT에도 부르지 않는다. 덩치만 큰 어린애를 어른들 협의에 부를 리가 없다.
관련 경력자를 선발했다. 직원들의 추천을 받아 뽑았다. 이미 1~2명의 마케팅 인력을 선발했지만, 고객사 사이트를 운영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인원으로 활용했다. 신성장동력을 구축하려면 계약을 체결해낼 인력이 필요했다. 결국, 그 신규 인력이 전 세계 고객에게 제공할 디지털 컨텐츠 계약을 수주했다. 물론, 신규 경력 사원 혼자 힘은 아니다. 기존 정보 시스템 컨설팅 조직원 중 마케팅 관련 협의가 가능한 인원도 투입했다. 하지만 사업부에서 투입한 인원이 영업의 최전선에서 고객과 협의해 낸 것도 사실이다. 고객이 생각하는 바를 알고 회사에 돌아가 이를 충족하도록 노력했다. 이 이야기의 핵심은, 성과 달성자가 명확하다는 말이다. 그 사업 개발 인원에게 상사들이 오며 가며 칭찬을 했다. 당신이 그 성과 달성자다. 상사와 동료의 칭찬과 찬사에 대해 어떻게 답변할 것인가?
"네, 감사합니다. 도와준 분들 덕분입니다." 혹은 "네, 감사합니다. 부장님이 많이 도와주셨잖습니까?"
먼저 칭찬과 찬사에 응답(‘네, 감사합니다’)한다. 자신이 이룬 성과를 인정하고 칭찬에 제대로 응답한다. 그리고 나서야 비로소 함께 노력한 이들을 언급하는 것이 칭찬에 적절히 행동한 것이 아니겠나?
기업 규모가 클수록 젊은 피를 원한다. 30대 이사 시대가 멀지 않다. 벌써 그런 움직임이 있다. 그룹 회장의 나이가 40대 미만이다. 발 빠르고 열정 찬 시대가 활짝 열렸다. 변화와 신기술에 밝고 머리 회전과 행동이 빠른 젊은 피를 기업은 원한다. 이들이 시장 경쟁에 가열 차게 부딪히기를 바란다. 아직 40대 이상의 구성원이 일하고 있다. 그들도 주역이다. 40대 이상 구성원은 10살 어린 이들과 함께 성과 창출에 노력한다. 성과 창출로 안정된 직장을 지키는 시대다. 대기업은 철밥통이라는 생각은 이미 없어졌다. 어쩌면 공무원 자리도 그럴지 모른다. 사고를 저지르지만 않으면 잘리지 않는다는 말도 실효가 없어진 지 오래다.
자신의 성과를 명확히 하고, 도와준 이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는다. 그것이 성과제일주의 시대의 파도를 이기고 살아가는 방법일 것이다.
#공적 #감사 #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