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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브리엘의오보에 Dec 03. 2021

메모하며 읽기

*커버 이미지: Photo by Tamara Gak on Unsplash


책 선택


책은 눈으로 읽는 타인 경험 이전 매체다. 요즘 오디오 컨텐츠 개발이 활성화 되면서 귀로 읽는 책도 등장했다. 그 외의 책읽기는 잘 모르겠다.


공공 도서관을 주로 이용한다. 2번 이상 읽을 책만 구입한다. 보고 싶은 책이 생기면(뉴스레터, 잡지, 인터넷 기사, 검색 등) 도서관 앱으로 검색하거나 경기도 희망 도서 신청(신간 서적을 대여할 수 있다)을 통해 책을 마련한다. 


눈으로만 독서하기


눈 독서의 첫 단계는, 흥미가 끌리는 순간이다. 책의 소개문, 요약문, 책 속의 글 메모 등이다. 여기서 흥미 있는 책 여부가 결정된다. 그 다음은 직접 책 만나기다. 프롤로그는 건너 뛴다. 본문의 첫 페이지를 읽는다. 그리고 계속 읽게 될 때 대출한다. 한 달에 서점은 2~3회 방문 한다. 근처에 갈 일이 생길 때 서점을 방문한다. 신간, 베스트셀러, 분야별 매대를 둘러본다. 반드시 살 책이라면 구입한다. 어느새 잡지는 구입하지 않게 됐다. 정기구독도 하지 않는다. 한 번이상 읽지 않기 때문이다.


눈으로만 독서를 그만둔 이유는 기억에 있다. 눈으로만 읽어도, 한 번만 읽어도 필요할 때 대강의 내용이 생각이 나니 굳이 그만두었다라고 할 필요는 없다. 여전히 그렇게 읽는 책들이 존재한다. 장르 소설, 만화, 잡지가 그렇다.


하지만 생각을 유발하거나 마음이 움직인 문장, 그리고 그에 따른 내 생각을 간직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어디서 읽었더라'부터 '몊 페이지 였더라'까지.


밑줄 긋기


눈으로 읽기의 베스트 프렌드는 밑줄 긋기다. 혹은 포스트 잇 가장 얇은 상품으로 표시한다. 밑줄 그을 문장이 시작하는 곳에 붙인다. 그것에서 조금 더 나아간 기억법은 포스트 잇에 '왜' 붙였는지를 메모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책을 보관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메모하기


메모의 첫 단계는 기억할 문장에 포스트 잇을 붙이는 것이다. 기준은 위와 같다. 포스트 잇 20장을 다 붙이면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를 기동하고 메모 앱을 기동한다. 그곳에 키보드로 입력한다. 286부터 컴퓨터를 사용한 화자에게 가장 편한 입력 방법은 키보드다. 스마트 기기용 블루투스 키보드도 가지고 있다. 터치 입력은 서서 메모할 때 정도다. 경험을 둘째치고 손가락 끝이 두꺼워 오타가 많다는 이유도 큰 비중이다.


메모의 두 번째 단계는, 메모 앱에 입력한 내용을 온라인 서점 북로그(책 블로그)에 입력한다. 대부분 Copy & Paste 방식이지만 메모한 것을 한 번더 읽는 효과가 있다. 전자책 메모는 좀 다르다.


전자책은 복사 방지를 위해 책에서 하이라이팅 해서 저장한 내용을 마우스로 긁을 수 없다. 그래서 다시 타이핑을 해야 북로그에 입력할 수 있다. 이는 눈으로만 한 번 더 읽는 것보다 더 기억하기 좋다.


이렇게 읽으면, 문장을 거울처럼 기억하진 못해도 전달하려는 내용을 뇌에 각인하기엔 효과가 크다.


한 가지 더 이야기하자면, 책을 읽다가 그만두는 일이 없다. 눈으로 읽거나 귀로 읽을 때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흥미가 떨어지면 다 읽지 않은 상태로 반납을 한다. 그러다가 나중에 다시 대여한다. 하지만 메모를 하고 이를 공유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일종의 목표의식 같은 것이 생겼다. 책을 끝까지 읽게 됐다. 에필로그는 각 단락의 첫 문장만 읽는다. 기술적으로 잘 쓴 책의 경우, 문단의 첫 문장만 읽어도 핵심적인 내용은 거의 전달된다. 잘 쓰지 못한 책은 문단의 여러 문장을 읽어야 한다. 이를 잘 쓴 책, 잘 쓰지 못한 책이라 분류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편리함 측면에서는 잘 쓴 책이라 생각한다.





#독서 #책읽는방법 #메모 #공공도서관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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