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자주 만나는 날파리.
세탁기 밑 하수도, 세면대 하수구, 샤워부스 하수구, 싱크 하수구에서 올라온다고 한다.
세탁기 밑 하수구 주위를 감싸 막으려면 세탁기를 넘어가야 한다.
항상 망설이는 순간이다.
몸이 둔하니 의자를 놓아도 세탁기를 넘기 힘들다.
그래서 항상 다음에 하는 것으로 미루어 둔다.
민첩해도 된다.
이런 순간 내가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할 필요 없다.
의자를 놓고, 세탁기를 안전하게 넘어 하수구 주위를 막고 넘어온다.
이 과정에서 주의할 점은 세탁기를 타고 넘을 때다.
어떻게 하면 세탁기에 손상을 주지 않고 넘을지 생각한다.
문제에 직면하면, 방법을 찾는다.
문제에 대응하면서 겪을 실수를 떠올리던 습관을 줄인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방법을 찾는 데 집중한다.
일상의 고민을 줄이는 하나의 방법.
상상은 창의의 시작이지만, 불안을 초래한다.
나쁜 상상은 필요 없다.
방법이 떠오르지 않으면 인터넷 검색을 한다.
검색 결과 첫 페이지에 오른 내용이 아니라 중복되는 내용을 살펴본다.
자주 언급되는 내용 중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한다.
검색에서도 뾰족한 방법이 없고, 자주 언급되는 내용도 없다면, 전문 서비스를 찾는다.
반드시 내 손으로 하지 않아도 된다.
날파리라면 해충을 없애는 서비스를 찾아도 된다.
민첩해도 된다.
세탁기 위에서 우왕좌왕하지 않을 것이다.
세탁기 가장자리에 손으로 집고 체중을 옮긴다.
세탁기 위에 머물지 않고 차분하게 넘는다.
그러면 된다.
민첩해도 된다.
곰손이라도 민첩해도 된다.
#불안 #안좋은상상 #좋지않은상상 #실패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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